중앙아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27)-쿤야 우르겐치의 유적지

달리는 말(이재남) 2013. 8. 22. 06:32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 회교학교가 있었다던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렛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 회교학교가 있었다던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렛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 회교학교가 있었다던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렛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 회교학교가 있었다던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렛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의 시라메 카눔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의 시라메 카눔

 투르크메니스탄 쿤야 우르겐치의 시라메 카눔의 천장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우르겐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


 

 

쿤야 우르겐치의 유적지

 

 

여행을 시작하고 여드레째를 맞은 날 아침은 식사를 마치고 8시 15분에 호텔을 출발, 아슈하바트공항을 향하여 달렸다. 공항의 짐 검사는 장난이 아니다. 손목시계는 물론 심지어 볼펜까지도 짐 검사에 포함시켜 그것도 세차레나 하고 있다. 국내선을 탑승하는데 이렇게 까다로운 짐 검사를 하다니 놀랍다.

대기실에 도착하여 30분쯤을 기다리니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정말 웃기는 나라다. 항공기의 중앙에도 대통령의 사진을 부착해놓았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어울리지 않는다. 일국의 대통령이 One man show를 하고 있는 것일까?

사회주의국가의 국민들은 위정자들의 억압에 기지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그들, 위정자들의 억압 때문에 웃는 얼굴을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반면에 영어가이드, Elena의 쾌활하고 호탕한 웃음소리는 필자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인상은 정말 특이하다. 그녀의 E-Mail 주소를 기록해두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어야 하니까.

10시에 아슈하바트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한 번의 음료수와 사탕을 제공하더니 11시에 타샤우즈공항에 도착하였다. 타샤우즈는 공항이 있을 뿐 별로 볼거리가 없단다. 가방을 찾아 버스에 싣고 쿤야 우르겐치를 향하여 달렸다. 중간에 레스토랑에 내려 점심도시락을 받아가지고 또 달려 쿤야 우르겐치에는 1시간 반 만에 도착하였다.

200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투르크메니스탄 북동쪽에 있는 옛 도시 유적지로 11~16세기의 건물 유적이 남아있다. 쿤야 우르겐치는 "옛 우르겐치"라는 뜻으로 실크로드의 중요한 도시이었으며 아케메네스왕조의 일부였던 호레즘 왕조의 수도였다.

쿤야 우르겐치의 문화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16세기 인도무굴제국의 건축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역사지구에 남아있는 유적으로는 주로 모스크, 요새, 무덤(영묘), 첨탑 등이 있다. 특히 이곳의 첨탑은 높이 60m로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벽돌첨탑이었다.

차를 세우고 도로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시라메 카눔이라는 아주 오래된 건축물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며, 안쪽의 사진을 한 장 찍고, 밖으로 나와 외관의 모습을 촬영했다. 도로 왼쪽에 아주 높아 보이는 탑이 눈에 뜨인다. 그 첨탑의 내부는 구경할 수 없다기에 탑을 지나 술탄왕국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타샤우즈 공항에서 쿤야 우르겐치로 달려오는 도중에 받아온 점심도시락을 차 안에서 먹기 시작했다. 식사는 튀긴 치킨, 감자튀김, 사과, 도마도, 오이, 빵 등 충분한 한 끼 식사가 되었다.

유적지로부터 국경선까지 1시간 반을 또 달려서갔다.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출국사무실에서 여권을 3번이나 검사하고 여권에 스탬프도장을 찍어주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독립을 했다는데 아직도 사회주의국가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재철권정치를 하고 있는 탓에 나라의 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열려는 마음자세가 돼있지 않다. 오려면 오고 가려면 가라는 식이다. 이 나라사람들의 표정은 마치 러시아사람들처럼 굳은 표정으로 불친절하다.

90% 이상이 사막의 땅덩어리인 이 나라가 석유나 가스매장량이 많아서 국가재정사정은 이웃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 보다는 낫다. 마리나 아슈하바트, 투르크메나바트 같은 대도시 건축물들은 우리가 중앙아시아의 나라가 아닌 유럽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리는 늘 청소를 하고 있어 청결하고 잘 단장돼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입국사무실을 통과하면서 2장의 입국카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3차례나 여권검사를 받고 또한 짐 검사를 마치고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가방을 끌고 출입국사무실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오니 영어가이드, Gulya가 필자일행을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하듯 정말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때가 5시 30분경이다. 국경으로부터 또 한 시간을 달려 우르겐치에 도착, 우선 KHOREZM PALACE호텔의 114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오래된 건물이었는데, 방은 넓고 시설이 좋다. 7시에는 호텔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음식의 맛도 좋았지만 수박과 멜론은 당분이 많고 부드러워 맛이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