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29)-히바 역사의 현장들

달리는 말(이재남) 2013. 8. 24. 18:51

                                     

           우즈베키스탄 히바 유적(푸른 타일로 덮인 아름다운 미완성의 칼타미노르 미나렛)

            히바 유적(17세기에 지어진 쿠냐 아르크 궁전-현재는 호텔로 사용 중)

          히바 유적(17세기에 지어진 쿠냐 아르크 궁전-현재는 호텔로 사용 중)

          히바 유적(17세기에 지어진 쿠냐 아르크 궁전-현재는 호텔로 사용 중)

           히바 유적(17세기에 지어진 쿠냐 아르크 궁전-현재는 호텔로 사용 중)

            히바 유적-궁전 안에 세워진 기둥

           히바 유적-(히바에서 존경받던 시인이자 철학자였던 파클라반 마흐무트 영묘)

           히바 유적-(히바에서 존경받던 시인이자 철학자였던 파클라반 마흐무트 영묘)

           파클라반 마흐무트 초상화

           파클라반 마흐무트 영묘 앞에서 만난 어린이

           히바에서 가장 높은 57m 높이의 호자 미나렛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히바 유적

           히바 유적

            히바 유적지에서 4인조 공연을 함께 하는 김성복 선생

 

 히바 역사의 현장들

 

푸른 타일로 덮인 아름다운 미완성의 칼타미노르 미너렛을 구경했다. 1855년에 미완성된 상태로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완성됐다면 80m의 높이가 되었을 터인데 지금은 26m에서 중단된 상태다. 걸어서 쿠냐 아르크 궁전으로 옮겨갔다.

쿠냐 아르크 궁전은 오래된 궁전이라는 뜻으로 1686~1688년에 지어진 칸의 궁전이다. 현재 호텔로 사용하고 있었다. 쿠냐 아르크 궁전 으로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을 했다. 이 궁전은 전체가 성벽으로 요새처럼 둘러싸여있고, 궁전 안에는 칸에 의해 지어진 집무를 위한 공저, 휴게실, 모스크, 하렘 등이 있고 병기군, 화약 공장, 조폐소가 있다. 궁전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이찬칼라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단다.

이번에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모스크 가운데 하나인 주마 모스크와 미너렛을 찾아갔다. 한꺼번에 5000명의 모슬렘이 예배를 볼 수 있단다. 이 모스크는 10세기에 지어졌으나 여러 번의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세기 말경이다. 약 3m 간격으로 218개의 기둥이 서있다. 모스크 앞 미너렛의 높이는 42m로 81개의 계단을 통해 오를 수도 있다.

사실 이날의 날씨는 쾌청했으나 밖의 온도는 대단했다. 너무 더워서 구경하기가 곤욕스러웠다. 10시 40분경 필자일행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였다. 한 시간쯤 휴식을 취한 후, 점심식사를 하려고 에어컨디션이 시원하고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마쳤다. 아직도 땡볕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있었으나 키바칸의 여름궁전인타쉬 하울리 궁전을 구경하려고 걸어서 옮겨갔다. 1830~1838년에 지어진 궁전으로 호화스런 타일과 장식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공무를 집행하던 곳, 연회나 손님을 접대하는 곳, 침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제 히바에서 존경받던 시인이자 철학자였던파클라반 마흐므트(1247~1326년)영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공연장을 꾸며놓은 악단이 필자일행의 발목을 잡는다. 남녀 4명, 그들은 지나가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공연을 시작하였다. 춤을 추고 묘기를 보이면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관람객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1시간의 공연을 했다.

찾아간 파클라반 마흐므트영묘는 묘를 중심으로 14~20세기의 무하마드 리힘 칸과 칸의 친족 묘가 있는 합동 묘로 되어있다. 14세기에 건축된 묘는 햇볕에 말린 벽돌로 지어졌으며 외관은 검소하게 보였으나 건물 안쪽은 매우 화려하게 치장되어있었다.

히바에서 가장 높다는 높이 57m로 원추형 첨탑인호자 미너렛으로 갔다. 이 시설은 히바에서 가장 최신 건물인데 약 백 년 전에 지어진 이슬람 호자 메드레세의 부속 첨탑이다. 청색과 녹색의 타일을 띠처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에 의해 실제보다 더욱 높게 보여 히바시의 랜드 마크가 되고 있다. 이 건물의 명칭인 이슬람 호자는 히바 최후의 칸을 보필한 개혁파 신하의 이름이다.

잠깐의 휴식시간이 필요했다. 오전에 휴식을 취했던 곳을 찾아가 쉼표를 찍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Khiva Yusuf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이곳도 분위기가 좋고 음식의 맛도 일품이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저녁을 먹었으니 이제 히바를 떠날 시간이다. 약 1시간을 달려 우르겐치의 공항까지 갔다.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권을 받으며 수하물을 부쳤으니 탑승만 하면 됐다.

이 공항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저울이 있었다. 아이와 어른, 서양인과 동양인 가릴 것 없이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를 달아보았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낄낄대며 한 바탕 웃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 곧 음료수를 제공한다.

피곤하다. 더운 날씨에 구경하느라 지쳤나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이 날에 일어난 여행과정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1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어느덧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7월20일에 만났던 버스 운전기사, 정 라이온 씨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또 만나니 반가웠다. 15분쯤 달려 도착한 PARK TURON 호텔의 5016호실에 체크인 하니 벌써 11시를 넘기고 있다. 방이 꽤 크고 시설이 훌륭해 기분이 상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