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28)-국경 너머 우즈베키스탄의 히바

달리는 말(이재남) 2013. 8. 23. 11:28

                                        

히바 유적(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히바에서 가장 높은 57m 높이의 호자 미나렛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히바성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히바성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히바성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고대 크라툼 왕국의 수도

 히바 유적(푸른 타일로 덮인 아름다운 미완성의 칼타미노르 미나렛)

 히바 유적지에서 4인조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히바 유적지에서 4인조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히바의 바자르

히바의 바자르

 

 

 국경 너머 우즈베키스탄의 히바

 

 

여행을 시작하고 아흐레 째 되는 날 아침도 어김없이 필자 앞에 찾아와주었다. 8시 반에 호텔을 출발한다니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에 짐을 싣고 히바를 향하여 달렸다. 우리가 머문 우르겐치로부터 50km의 거리에 있으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오가는 차량들이 별로 많지 않고 도로사정이 좋은 편이어서 40여분 만에 히바에 도착했다. 필자일행이 도착한 히바는 샤이바니 왕조의 한 왕후인 일바르스가 1512년 히바 지방에 독립왕국을 세운 것이 기원이 됐다. 히바한국은 주변의 카자흐, 칼무크, 투르크멘 등의 민족과 부하라한국의 침략에 시달려왔었다.

1643∼1663년에 재위한 이 왕조의 제13대 군주,『아불 가지 바하두르 한』은 유명한 역사가로『투르크족의 계보(系譜)』를 저술하였다. 히바한국은 1717년 러시아의 표트르1세의 침략을 받았고, 1873년에는 다시 카우프만 장군에게 공략당하여 러시아의 보호국이 되었다가 3월의 혁명 이후 1920년에는 완전히 멸망, 1924년에는 히바한국의 영토는 우즈베키스탄에 편입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역사를 간직한 히바는 고대페르시아시대부터 카라쿰사막의 출입구노릇을 해왔다. 그 옛날 통상을 목적으로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무리를 카라반 또는 대상(隊商)이라 불렀다. 이들의 마지막 휴식지로 높은 성벽을 쌓아 보호구역을 만든 이 도시는 오아시스이면서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역도시였다.

항상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이 많았던 것도 이 도시의 장점이었다.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번성을 누리기도 했지만 숱한 외국의 침략에 시달려온 히바는 이중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성인이찬칼라와 외성인디샨칼라로 구성되어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어로이찬은 내부나 안쪽을,칼라는 도시란 뜻으로 이찬칼라안쪽도시』즉 내성이란 말이다.

외성 디샨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현지인들도 잘 모른단다. 외성과 내성사이에는 일반주민들이 살고 있다. 성벽의 높이는 7, 8m이고 전체길이는 약 2㎞에 달한다. 햇빛에 말린 흙벽돌을 재료로 쌓아올린 성벽에는 30m 간격으로 둥근 탑을 설치해 망루와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다.

26만㎡의 면적을 가진 내성에는 사방 네 개의 성문이 있다. 히바성의 서문은 필자 와 같은 일반관광객들이 출입할 수 있는 문이다. 관광객들은 서문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왕의 궁전, 할렘, 사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내성 안에는 흙벽돌로 지은 작은 집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나 있다.

유물만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더러 사람들도 살고 있다. 이곳에는 20개의 모스크, 신학교인 20개의 메드레세, 6개의 미너렛을 비롯한 13개의 박물관에 포함된 수많은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 1969년에 박물관도시로 지정되고 1990년에는 도시 전체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내성에 들어서자 벽돌담을 따라 많은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다. 그 옛날 활기찬 소그드 상인들의 후예답게 상품진열도 아기자기하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들여다볼 장소들이 너무 많아 바쁘게 움직였지만 사실은 여유 있게 천천히 음미하며 봐야 할 역사의 현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