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28)-전설을 간직한「트라이다의 장미」의 무덤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14. 06:22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시굴다의 투라다이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라트비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여인의 묘소(1601년에  태어나서 1620년, 꽃다운 나이에 죽음 

시굴다의 투라다이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라트비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여인의 묘소(1601년에  태어나서 1620년, 꽃다운 나이에 죽음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발트지역에서 가장 큰 전설 속의 사랑의 동굴입구의 연인들의 낙서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발트지역에서 가장 큰 전설 속의 사랑의 동굴입구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처 돈존타워의 조각공원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처 돈존타워의 조각공원

 

 

전설을 간직한「트라이다의 장미」의 무덤

 

 

트라이다 성으로 올라가는 도중에「트라이다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라트비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인의 묘소가 있었다. 1601년에 태어나서 1620년,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죽었다는 묘소의 비석에 그녀의 일생을 아라비아숫자로 새겨놓았다. 이곳은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성 주변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꾸었고 성벽과 성루를 모두 붉은 색 벽돌로 지었기 때문에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전쟁이 잦았던 시기인 1601년에 전쟁이 끝난 뒤 트라이다 성의 관리 한 사람이 생존자를 찾기 위하여 시체사이를 돌아다니다가 죽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와서 키웠다고 한다. 아기는 여자였으므로 메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아주 아름답게 자라서 많은 사람들이 「트라이다의 장미라고 불렀다.

그녀는 트라이다 성 근처에 있는 시굴다의 정원사인 빅터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깊은 사랑에 빠지게 돼서 그녀의 나이가 스무 살 되는 해의 가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였다. 어느 날 메이는 사랑하는 빅터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편지내용은 긴히 의논할 일이 있으니 둘이서 늘 사랑을 속삭였던 동굴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메이는 동굴로 찾아갔으나 동굴에서 기다리는 것은 애인, 빅터가 아닌 폴란드출신의 귀족인 아담 야쿠보스키였다. 그의 의도는 뻔한 것이었다. 강압적으로 그녀의 정조를 유린하여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는 심산이었다.

메이는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고 귀족에게 그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니 일단 집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하였으나 그녀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었다. 메이는 "나에게는 마법의 스카프가 있는데 그 스카프를 맨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폴란드출신의 귀족인 아담 야쿠보스키에게 "나를 보내주면 그 스카프를 당신에게 주겠다."고 달랬다.

그러나 그 귀족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메이는 다시 귀족에게 말했다. "이 스카프를 맨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 내가 스카프를 매고 있을 터이니 시험 삼아 나의 가슴을 칼로 찔러보라."고 말을 했다. 폴란드출신의 귀족인 아담 야쿠보스키는 반신반의하면서 지니고 있던 검으로 메이의 가슴을 찔렀다.

그러자 그녀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라는 말 한 마디를 남긴 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메이는 자신의 명예와 약혼자에 대한 정절을 지켰던 것이다. 트라이다 성은 성 자체도 아름답고 중세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관람할 의미가 크지만 트라이다 성 근처에 애절한 라트비아 처녀의 전설을 간직한「트라이다의 장미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전후해서 반드시 다녀가는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