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25)-발트해연안의 「북쪽의 황금」, 호박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10. 06:1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대성당 광장에서 바라본 게디미나스 타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엠버박물관 겔러리입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 -노천카페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의 국경에 가까운 리투아니아인들의 순례지 슈레이 십자가의 언덕-밀밭                                 

리투아니아 빌뉴스 호박박물관의 호박                                                                                 

리투아니아 빌뉴스 호박박물관의 호박                                                                                     

리투아니아 빌뉴스 호박박물관의 호박                                                                                 

리투아니아 빌뉴스 호박박물관의 호박                                                                                    

리투아니아 빌뉴스 호박박물관의 호박

 

 

발트해연안의 「북쪽의 황금」, 호박

 

 

발트해연안의 호박은 발트 해의 황금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amber)의 생성에 관해 여러 주장이 있지만, 호박이 4천만년~5천만 년 전의 소나무 송진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나무의 진액이 고온과 고압을 받아 화석화된 것이다. 이 호박은 원시 리투아니아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발견된 유물은 호박에서 만들어진 장식품들이 벌써 신석기시대에 리투아니아 땅에 널리 펴져 있었고, 고대 리투아니아사람들은 이 호박을 상품으로 거래를 했단다. 이른바 「호박길」이란 바로 발트 해에서 중유럽, 남유럽 그리고 이집트에 이르는 호박 무역로를 말한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이 호박을 높이 평가하여 「북쪽의 황금」이라고 불렀다.

이 호박은 장식용, 치료제 그리고 부적으로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불에 타는 호박의 냄새는 솔잎을 태울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하여 고대 사람들은 호박이 치료와 마술의 기능을 가졌다고 믿게 되었다.

종종 곤충이나 다른 물질이 들어있는 호박의 경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나무 진액이 흘러나올 때 뒤섞여 들어간 뒤 굳은 것이다. 호박의 색과 강도는 지역, 원재료, 생성시기에 따라 다르며, 이물질이나 곤충에 의해 다양한 색깔을 띠기도 한다. 호박은 대개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드물게는 갈색, 흰색, 푸른색을 띠고 있기도 하다.

4천만 년 전에 살았던 나뭇가지, 식물조각 그리고 곤충들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는 몇 킬로그램이 나가는 호박에서부터 망원경으로만 안에 있는 곤충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미세한 호박까지 특이한 호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몇몇은 곤충까지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들이라 보면 볼수록 영롱하다 못해 영혼까지 사로잡는 느낌이라서 순결하다 못해 황홀한 느낌마저 들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호박은 여성용 장식품을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전통 옷을 입을 때에는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친다. 이밖에 호박은 단추, 브로치, 담뱃갑, 재떨이, 촛대, 십자가, 체스, 담뱃대 등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된다. 파리, 거미, 바퀴벌레, 개미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호박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4천만 년 전의 역사를 눈앞에서 생생히 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