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24)-620km 인간띠의 혁명,「발트의 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6. 07:2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피터 폴 성당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성당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성당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관광용 자동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노천카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 역사적 실존 인물인 게디미나스의 동상에서 바라본 대성당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 역사적 실존 인물인 게디미나스의 동상에서 바라본 대성당 광장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세 개의 십자가 근처의 야외음악당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세 개의 십자가 언덕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기적, 리투아니아어로 스테부클라스(Stebuklas), 인간띠가 시작되었던 기념표지석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기적, 리투아니아어로 스테부클라스(Stebuklas), 인간띠가 시작되었던 기념표지석

                            

 

 

620km 인간띠의 혁명,「발트의 길」

 

 

게디미나스의 동상이 서 있는 빌뉴스 시내 한 광장의 대성당 앞 돌(石)판에는 리투아니아어로 스테부클라스(Stebuklas)라는 글자를 새겨놓았다. 기적이라는 뜻이다. 이 나라의 수도인 이곳 빌뉴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입을 모아 라이스베스(자유)를 15분 동안 외친 날은 1989년 8월 23일 저녁 7시다.

자유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울림은 오히려 절규에 가까운 간절함이었을 게다. 도시는 도시 데로 마을이면 마을마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음은 같은 시간에 맞추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련의 치욕적인 지배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트3국의 특별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이 행사란에스토니아의 탈린으로부터 라트비아의 리가를 거쳐 리투아니아의 빌뉴스에 이르는 620km의 멀고 먼 길을 주민들이 직접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었던 인간띠를 형성하는 혁명의 길이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가장 긴 띠발트의 길 을 만든 어마어마한 행사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시작점이 빌뉴스의 대성당 앞 돌(石)판에 새겨놓은 스테부클라스(Stebuklas)라는 표지판이었단다. 인간띠의 혁명의 길이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발트3국은 그들이 원하는 기적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발트3국의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되어 위로받을 수 있고 위안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는 발트3국의 현재와 미래가 되었다.

대성당 뒤편으로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산이라 부르는 한 언덕이 있고, 거기에 게디미나스가 지은 성터가 남아있다. 광장에서 국회 쪽으로 이어지는 빌뉴스에서 가장 크고 땅값도 비싼 길의 이름은 「게디미나스 대로」이다. 게디미나스는 리투아니아의 대공(大公)으로 불렸으며 그 자신과 모든 공식문서에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의 왕으로 불렸다.

그는 국가를 가톨릭 화하려고 하였으나 미신과 정교회의 반대로 실패하였고, 독살 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대성당은 고대에 천둥신을 신봉하던 이교도들의 신앙터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리투아니아 최초의 기독교 황제인 신민다우가스 대제가 세운 것이다. 종루에는 1967년 시골의 한 교회에서 가져온 종이 걸려 있다. 젊은이의 거리인 게디미나스 광장에서 「게디미나스 성」이 바라보였다.

게디미나스 성의 꼭대기에 오르면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도시 풍경과 네리스(Neris) 강이 내려다보인다. 1420년에 세워진 것으로 17세기 후반 러시아, 폴란드 전쟁에 휘말려서 대 부분이 붕괴되어 버렸다. 그러나 당시를 기억나게 하는 벽돌로 만든 탑이 몇 개 정도는 남아 있다.        

가장 큰 탑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탑의 정상에는 리투아니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탑 내부는 조그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게디미나스 성이 세워진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복원도(復元圖)와 중세 빌뉴스 도시모형, 중세의 투구와 창 등이 전시되어 있다. 중세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을 오늘날까지 잘 간직하고 있는 빌뉴스는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 궁전 등의 중세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서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등의 매우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이색적인 조화로 인해 유럽의 모든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귀중한 장소로 여겨졌다. 기다리고 서있던 전용버스를 타고 발트지역에서 유명한 엠버 박물관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