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29)-독일십자군들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했던 트라이다 성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15. 07:04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성의 박물관-투구와 석궁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의 박물관-철갑옷과 검                                                    

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교의 교회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처 돈존타워의 조각공원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처 돈존타워의 조각공원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투라이다 성  근처 돈존타워의 조각공원                                                  

             라투비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시굴다의 발트지역에서 가장 큰 전설 속의 사랑의 동굴 입구                           

 

 

독일십자군들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했던 트라이다 성

 

 

트라이다 성은 입구부터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이어져서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트라이다의 장미의 묘소를 다녀, 성이 있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가는 도중에 성의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있고 그 뒤로는 트라이다 성이 나무 숲속으로 비긋이 미소를 머금은 채 나타났다. 그리고 아름다운 숲길이 끝날 즈음 빨간 지붕의 성채가 나타났다.

트라이다 성은 13세기 이후 발트연안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많은 강대국들이 세력 다툼을 벌였던 곳이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 만난 성은 1991년 라트비아의 독립 이후 역사적인 자연경관과 문화유산들을 복원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외부에서 보기엔 새 건물처럼 보였고 내부엔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의 내부로 들어갔더니 알버트 대주교의 초상화, 투구와 석궁, 철갑옷과 검, 성의 변천을 연도별로 그려놓은 지도, 중세의 야전용 가마솥, 13세기의 그림, 중세 때 사용하던 랜턴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박물관의 구경을 마친 필자는 박물관 앞 벤치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고 이번에는 돈손 타워를 등정했다.

푸르른 숲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가우야 강줄기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돈손 타워가 있는 「가우야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공원 안의 몇 개의 조각품들이 서 있는 조각공원에서 산책을 즐겼다. 라트비아의 땅은 대체로 평평한 곳이라서 이곳 시굴다는 라트비아의 산을 조금 느껴볼 수 있는 지역이었다.

노래의 언덕이라고도 하는 조각공원으로부터 풀숲을 지나사랑의 동굴이라는 별명이 붙은 「구티마니스 동굴」입구로 걸어갔다. 구티마니스 동굴(Gutmanis Cave)은 길이 19m, 12m, 높이10m의 발트3국에서는 가장 큰 동굴로 자연경관이 주는 경외감뿐만 아니라 가히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부를만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동굴 입구에 새겨진 온갖 연인들의 낙서는 질서정연해서 낙서라고 느껴지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낙서라기보다는 작가가 새겨 놓은 예술작품 같았다. 발트3국에서는 가장 큰 동굴이라지만 신뢰가 가질 않는다. 왠지 허전한 마음이 든다.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동굴입구에서 나온 필자일행은 곧 버스를 타고 들어간 Segevold Hotel의 214호실에 짐을 갔다두고 호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했다. Segevold 란 시굴다를 독일말로 표현한 단어란다. 식사를 마치고 마을 산책을 나갔다.

공장도 보이고 가정집도 보였다. 꽃을 예쁘게 가꾸어 길가에 심어놓은 곳, 그리고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특이하게 지은 정유소도 눈에 들어왔다.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이제 어젯밤에 이루지 못한 잠을 실컷 자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