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4)-고도(古都)의 루앙프라방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9. 05:50

                                                                           

라오스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라오스 루앙프라방 금색벽화로 표현한 왓 마이사원

라오스 루앙프라방 금색벽화로 표현한 왓 마이사원

라오스 루앙프라방 승려들의 탁발의 모습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의 일부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의 일부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몽족야시장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몽족야시장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몽족야시장-몽족의 화려한 치마와 아이들 배낭

 

고도(古都)의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공항에 내렸다. 루앙프라방은 1545년 포티사랏(Phothisarat)왕이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옮기기 전까지 라오스 최대의 통일왕국인 란 상 왕국의 수도였다. 란 상 왕국이 3국으로 갈라진 이후에는 중부 루앙프라방 왕국의 수도였고, 최근 공산혁명 직전까지도 왕정 수도의 면면을 이어온, 그야말로 라오스의 고도라고 할 수 있다.

라오스북부에 위치한 루앙프라방의 이름은 란 상 왕국의 시조인 파굼 왕이 크메르 왕국에서 선물로 보내온 부처상을 의미하는 파방(Phabang)에 위대하다는 뜻의 루앙(Luang)을 붙여지은 것으로「위대한 황금 불상의 도시」라는 뜻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옛 가옥과 사원 등의 보존상태가 양호해 문화적 가치가 높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350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 도시는 라오스 최초의 통일왕국인백만 코끼리란 뜻을 가진 란 상 왕국의 수도로 800여 년의 찬란한 영화를 누렸던 곳으로 유네스코가 1997년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지정하기도 했다.

25명의 일행가운데 9명은 자기들 마음이 내키는 가이드를 불러내어 다른 승용차를 이용하여 떠나버리고 나머지 16명은 우리를 마중 나온 운전기사 방과 현지인 여자가이드, 탁을 만나 버스에 짐을 싣고 출발하였다. 9명의 인원이 떨어져나갔으니 마음이 불편했을 터인데 태연하게 행동하는 박진우 씨의 모습이 안쓰럽다.

크나큰 전용버스를 타고 여행자거리로 이동하여 소고기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스테이크를 굽는 과정이 특이하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레스토랑 앞에서 뿔뿔이 해어지고몽족 야시장의 수공예품을 구경하러갔다. 산속에서 생활하는 소수민족 가운데 몽족이 있다.

너무 어려운 몽족의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루앙프라방에 이들의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저녁 6시경부터 10시까지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입구로 길게 뻗은 길 위에는 야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 야시장을몽족 야시장이라고 부른다. 

이 야시장에는 기념이 될 만한 티셔츠, 라오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각종 기념품, 알록달록한 양산, 각종 장신구, 알록달록한 여행용가방, 여러 종류의 팔찌, 각종 라오스 공예품, 나무를 깎아 만든 조각 공예품, 천으로 만든 동화책(Cloth books), 핸드폰 고리, 심지어 뱀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있다.

쇼핑도 좋지만 여러 가지 먹을거리도 있다. 마음에 드는 과일을 골라주면 얼음과 함께 순식간에 만들어주는 아주 시원한 슬러시 생과일주스도 있다. 슬러시 생과일주스는 1달러 미만인지라 값도 싸다. 과일주스 외에도 Coffee shake, Oreo shake도 보였다.

야시장의 노천 Bakery 가게에서 여유롭게 음식을 먹고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프랑스의 식민지이었기 때문에 베이커리가 발달되고 만들어진 빵의 맛은 아주 좋다고 한다. 여행객들이 야시장을 많이 찾다보니 야간 환전소도 보였다. 밤 9시까지 문을 연단다.

밤 10시가 넘으니 야시장 상인들이 하나 둘 자리를 정리하여 떠나가고 불빛도 꺼져가고 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우리부부는 약속된 장소에서 만난 일행과 함께Manoluck 호텔까지 툭툭이를 타고 갔다. 샤워를 하고 가방을 정리, 여행기 원고를 작성하는 등 시간은 흐르고 흘러 취침시간은 11시를 넘겼다.

다음 날 아침을 맞이했다. 5시 반에 Morning call을 알리는 벨소리가 들려 침대에서 일어나 이날의 일상을 준비해 6시에는 호텔을 떠나갔다. 어젯밤 이Manoluck 호텔」까지는 중간에 툭툭이로 갈아타고 들어왔는데, 도심은 큰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이란다.

툭툭이를 타고 재래시장의 근처에 있는 곳, 아침마다 승려들의 탁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장소로 옮겨갔다. 이곳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불교가 국교인 동남아국가에서 아침이면 쉽게 목격하게 되는 풍경이 바로 우리말로는 탁발행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