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6)-라오스사람들의 생활철학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14. 05:53

                                                                                   

 라오스 비엔티엔의 독립기념문, 빠뚜사이

 라오스의 비엔티엔의 쌀국수집 음식

 라오스의 비엔티엔의 쌀국수집 음식

 라오스의 비엔티엔의 쌀국수집 음식

 라오스의 방비엥 아침시장의 모습

 라오스 비엔티엔의  크메르왕국의 6840개의 부처, 왓 씨싸켓 박물관(사원)

 라오스 비엔티엔의  크메르왕국의 6840개의 부처, 왓 씨싸켓 박물관(사원)

 라오스 비엔티엔의  왕실사원 왓 호파깨우 (에메랄드 붓다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사원

   라오스 방비엥의 Vangvieng River Side Hotel 정원의 아름다운 꽃

                                                  라오스 방비엥의 Vangvieng River Side Hotel 정원의 아름다운 꽃

 

 

                                                             라오스사람들의 생활철학

 

 

 

라오스는 우리에겐 낯선 나라이다. 이 나라는 크게 내세울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는 인연이 그리 많지 않다. 이 나라사람들은 모든 것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스스로 절제함으로써 그 생활에서 얻어지는 행복을 누리는 국민이다.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이 사람들은 손을 공손히 합장하고 미소를 머금으면서 사바이디(Sabai dee)라고 인사를 나눈다.

조용하게 마음속으로 반가움을 새기면서 몸가짐을 가다듬어 인사하는 자세는 그윽하기 그지없다. 또한 음식에서도 절제가 느껴진다. 라오스사람들이 평소 집에서 먹는 것은 밥이나 국수에 한두 가지 반찬이 전부로, 레스토랑에 가도 음식의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다.

갖가지 소스를 섞은 서양식 야채샐러드 대신 양배추, 콩, 향초 등의 야채가 자연 그대로 식탁에 등장한다. 의복에서도 우리는 라오스사람들의 절제미를 느낀다. 라오스 전통치마는 길이가 무릎과 발목 사이쯤에 오는데, 너무 길어서 걷기 불편한 정도도 아니고 무릎 가까이 올라와 다리를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대체로 한 가지 색깔에 전통 문양을 수놓아 끝부분을 장식한 것이 고작이고 윗도리도 소매의 길이가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중간 길이다. 이렇듯 라오스사람들의 절제된 생활철학이야말로 부처님의 종교철학이 내재되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의 라오스인들이 있도록 만들어주었음이다.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 중에는 살아있는 중생에 대한 살생, 거짓말, 도둑질, 음행 그리고 음주 등에 대한 금지도 포함된다. 불교는 종교 혹은 종파간의 문제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규제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계율들을 심하게 강요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타종교에 비해 매우 관용적이며, 인간이 오류를 범하는 존재라는 것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불교는 결코 권위적이거나 강제적이지 않으며, 타 종교에 대해서도 배타적이지 않고, 교리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저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일상 속에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승려에게 음식을 제공하거나 다른 보시를 하는 방법도 있다. 가까운 사원에 금품을 제공하여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일정기간동안 승려가 되는 방법도 있으며, 아들을 출가시켜 승려가 되게 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