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18)-해적선을 타고 아시노호수를 건너 달려간 가케가와역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8:10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하코네 아시노호수의 해적선에서 바라본 호수주변의 풍광

 

해적선을 타고 아시노호수를 건너 달려간 가케가와역

 

오와쿠다니를 출발한 전용버스는 하코네의 중앙에 위치한 4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칼데라호에서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는 장소, 도겐다이로 옮겨갔다. 이곳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 걸어 내려가, 경치 좋은 호숫가 선착장으로 나가보니 모또하코네나 하코네마찌까지 가는 중세의 해적선과 범선 모양을 한 두 대의 유람선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해적선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도 줄을 서서 탑선할 수 있는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고 있던 해적선에는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고 탈수가 있었다. 유람선에서 경치가 제일 잘 보이는 자리는 갑판 맨 윗자리인데 늑장부리다가는 관광객들에게 밀려나 물보라가 튀는 아래층에서 투덜거리면서 30분을 가야한다.

갑판 맨 윗자리는 관망하기가 좋은 위치라서 그렇겠지 생각하면서 우리도 경치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로 올라갔다. 정말 관망하기에 꽤 좋은 위치이기는 하였으나 호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람 때문에 쓰고 있던 모자가 나라갈까 봐, 모자를 붙잡고 사진촬영을 하려니 그 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호수 주변은 경관이 아주 훌륭하다. 유람선이 진행하는 좌측은 별로 눈에 뜨이지 않았지만 우측에는 별장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가끔 보였다.
하코네의 중앙에 위치한 아시노코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해발 723m, 둘레 17.5km, 깊이 42m의 칼데라호로 오와꾸다니와 더불어 하코네 관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 좋은 날이면 북서쪽에 있는 후지산이 호수에 비쳐 장관을 이룬다는 환상적인 말로써 여행자를 홀리고 있지만 이날은 후지산을 볼 수없다는 게 안타깝다. 하기야 후지산이 보이는 날이 1년 중 채 한 달이 안 된다.

그나마 보이는 날 가운데서도 아주 맑게 보이지 않는 이상은 후지산이 호수에 비치지 않기 때문에 환상적인 모습을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나 욕심이 컸던 탓일까? 기다란 표주박 모양으로 생긴 아시노코를 가르는 유람선 양쪽 옆으로 하꼬네의 아름다운 자연이 차례차례 흘러가면서 구경시켜준다. 호수 중간에 이르러 저 멀리 왼쪽 산자락으로 이어진 케이블카 선로를 올려다보면 하코네의 또 다른 전망대가 있는 고마가다께가 한눈에 들어온다.

30여분 동안 해적선을 타고 유람하는 동안 아내의 옆에 서서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1991년에는 유람선을 타고 겨우 몇 장의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 이번에는 수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 유람선은 하코네 마찌역까지 우리를 대려다주었는데 그 시간은 오후 3시경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전용버스를 타고 가케가와역까지는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 내려 휴식을 취하기는 하였지만 무려 3시간을 줄곧 달렸다.

버스를 타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겠다는 생각을 했던지「아리수」라는 제목으로 엮어가는 가수 나훈아씨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인솔자 김희정씨는 비디오를 틀어주었다. 대단히 고마웠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역시 아름답다. 우리나라 보성의 차밭처럼 넓은 공간에 차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국천(菊川)이라는 지역을 지나서 거의 6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 가케가와 역에 도착하였다.
전용버스에서 가방을 끌고 역 안으로 들어가니 기념품가게가 있는 대합실이 눈에 뜨인다. 아직 신간선 열차를 타려면 20분을 기다려야 하니까 기념품가게의 상품들이나 구경하자. 시간이 돼 티켓팅을 하고 열차 홈이 있는 곳으로 짐을 끌고 옮겨갔다.

6시 45분 열차였는데 12실의 11번 D와 E좌석에 앉았다. 신간선(新間線)은 일본에서 운행하고 있는 고속철도로, 1964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추어 개통된 도카이도 신간선 이래, 규격에 맞는 노선 5개와, 규격에는 맞지 않지만 신간선 열차가 운행하는 미니신간선 노선 2개가 운행되고 있다.

잠시라고 느끼지는 시간, 30분 만에 짐을 끌고, 도요하시 역에서 내렸다.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니 우리가 하룻밤 묵을 아소시아 호텔입구가 나온다. 8층 2호실로 방 배정을 받아 check in 하고보니 7시 10분이 된다. 7시 30분에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여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저녁식사를 했다. 호텔의 룸은 물론 레스토랑의 시설과 음식들, 모두 훌륭하고 만족스럽다.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고 나니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