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16)-하코네 여행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 오와쿠다니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8:06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

하코네 오와쿠다니의 로프웨이


 

하코네 여행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 오와쿠다니

 

결국 도쿄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도시, 요쿠하마를 통과하여 힘차게 잘 달려 하코네 입구까지 왔다. 그러나 오와쿠다니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은 엄청나게 많은 차들이 길을 막고 움직일 줄 모른다. 주말이 되면 가까운 수많은 도쿄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하코네를 즐겨 찾는다.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일본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비가 몹시 비싸서 동경 신주쿠에서 후지하코네 프리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코네 오와쿠다니 입구까지는 왕복 116,000(한국 돈)원을 주고 입구에서 내려 택시를 타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까지 간다. 도대체 어떤 곳이라서 하코네를 향하여 이렇게 달려오는 것일까?

오와쿠다니는 하코네 여행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로, 소운잔에서 오와쿠다니를 건너 아시노코까지 이어지는 로프웨이 코스는 하코네 관광의 절정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로프웨이의 곤돌라에서 내려다보이는 후지산과 아시노코의 경관은 거대한 자연을 느끼게 할 만큼 정말 환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특히 가미잔(神山)의 북쪽 중턱에 지옥 입구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오와쿠다니는 그 황량함과 웅대함이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오와쿠다니는 소운잔에서 출발한 로프웨이가 도오겐다이로 가는 도중에 잠시 정차하는 곳이며, 이곳에 내리면 독한 유황냄새와 수증기구름, 끓고 있는 진흙 등이 대자연의 신비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해마다 2천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하코네는 후지산과 마주한 전형적인 복식 화산지대로 깊은 산과 호수, 계곡, 고원에 둘러싸여 있다. 옛날에는 천하의 험준한 곳이라고 불릴 만큼 험한 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개를 넘는 것조차 기피했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은 흘러 어느덧 20세기, 관광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교통시설이 산을 뚫고 이어져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게 되고 보니 오히려 그 험난했던 지형은 오늘날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는 이 길이 수도인 교토와 도쿄를 연결하는 주요 육상통로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붐비는 길목이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하루에는 넘을 수 없을 정도로 험준한 산길이 이어져 일찍부터 숙박지로 개발되었고, 화산활동의 부산물인 풍부한 수량의 온천이 도처에 널려 있다.

그래서 병을 치료하기 위한 온천지대로도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하코네가 있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다. 그래서 하코네의 볼거리는 오늘날에도 옛날과 다르지 않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장대한 자연경관과 후지산과 어우러진 산정의 호수 그리고 다채로운 전시공간이다.

우리가 탄 전용버스는 오와쿠다니에 12시 30분에 도착하여 이곳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계곡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유황냄새가 물씬 풍기는 계곡은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하코네 화산폭발의 잔해가 남아있는 곳으로, 남동쪽의 지고쿠자와(地獄澤)지구에서는 그 열기로 뜨거워진 물을 하코네 일대의 온천지로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할 것은 끓는 진흙 속에서 삶은 달걀을 먹어보는 것이다.

오와쿠다니 계곡에 오르는 입구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로 달걀을 삶아서 파는 가게가 있다. 계곡까지 오르기가 싫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입구에서 새까맣게 구워서 파는 달걀을 구해서 먹는다. 한 개를 먹을 때마다 수명이 7년씩 늘어난다니 오래 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사먹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이 달걀은 오와쿠다니의 유명한 명물이 됐다. 사람들은 순전히 이 검정계란을 사먹기 위해서 이곳에 오고 있다.
이 검정계란 한 개를 먹으면 7년간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유황성분과 칼슘분이 만나면 검정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검정색의 계란이 된다. 검정색의 계란 6개에 500엔을 내고 사서 먹으면서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내려왔다. 내려온 일행들 모두가 약속된 시간, 1시 45분에 기다리고 서 있던 전용버스를 타고 이곳을 출발하였다.

에도시대부터 하코네의 관문으로 위풍당당한 면모를 자랑하던 전형적인 일본의 성이 오다와라성이다. 하지만 메이지유신을 거치면서 원래의 성채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지금의 성은 1960년에 콘크리트로 옛 모습만 흉내 내어 세운 것이다. 성의 덴슈가꾸 로 올라가면 제법 전망이 좋다. 하지만 어차피 하코네를 오르면서 다 보게 될 것들이다. 하코네는 관광지라 음식값이 무척 비싸다. 게다가 조그만 마을이 드문드문 이어져 있어서 한때의 식사를 해결하려면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