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20)-세게 최대의 목조건물, 동대사(東大寺)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8:14

 

 나라 동대사의 입구

 나라 동대사의 입구

 나라 동대사의 입구 사슴공원

 나라 동대사의 입구 사슴공원

 나라 동대사 입구의 사슴들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내에서

나라의 동대사 안에서



세게 최대의 목조건물, 동대사(東大寺)

 

나라에서 볼만한 대표적인 곳은 동대사(東大寺)와 약 1200여 마리의 길들여진 사슴들이 노닐고 있는 넓고 푸른 대지의 공원을 들 수 있다. 동대사는 세게 최대의 목조건물이라는 대불전(다이부쯔덴)과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이라는 대불(다이부쯔)로 유명한 곳이다. 이절은 756년 쇼무 일왕에 의해 처음 세워졌으나 1180년과 1567년의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1709년 재건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재건과정에서 원래크기보다 ⅓쯤이 줄어들었으며 중간에 변천된 여러 가지 건축양식이 적용되는 바람에 다소 혼돈스런 양식의 건축물이 되었다고도 한다.
우리부부는 동대사에 진입하면서 아름다운 사슴에 눈이 팔려 사슴을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 장을 찍으면서 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조금 걷다가 보니 조그마한 호수가 있고 그 호수 너머로 동대사 입구에 다다른다.
호수가에 앉아 수많은 사람들이 호수와 잘 어울려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풍경을 스케치하고 있다. 그림을 취미로 하는 미술동호회원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호수를 지나 절 입구로 갔으나 인솔자가 눈에 뜨이지 않는다. 단체입장권 티켓을 끊었을 터인데 절의 입구인 남대문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안쪽을 바라보면서 기념사진 몇 장을 찍고는 절 옆으로 돌아가니 이곳에는 수많은 어린학생들이 소풍을 왔는지 음식을 꺼내놓고 맛있게 먹고 있다.

절의 입구인 남대문은 중국송나라의 건축양식을 도입하여 재건한 것으로, 좌우에 세워진 금강역사상은 1203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대략 800년이 넘은 셈이다. 대불(大佛)이 안치된 대불전은 창건된 뒤 2번의 화재를 입고 1709년에 재건되었기 때문에 처음 건조되었을 때에 비해 크기도 축소되었고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막 남대문입구를 지날 즈음하여 인솔자를 만났는데, 입장권을 가지고 절 내부로 우리를 데리고 들어가 대충 설명을 해주었다. 대불전에 들어가 그 큰 대불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을 따라갔다.

안에 있는 대불의 크기는 높이 49m, 폭 50m, 무게 52톤의 초대형불상으로, 불교에 의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던 쇼무 일왕이 전국의 동을 모아다 8번의 주조와 9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역작이다. 이 불상의 크기는 직접 보지 않은 이상 짐작하기 어려운데, 쉬운 예를 들면 손바닥에만 16명의 사람이 올라설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절의 또 다른 볼거리는 쇼소인에 소장된 여러 가지 보물이다.

나라시대부터 일왕의 칙명으로 봉인되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있는 쇼소인에는 쇼무 일왕의 유품과 불교용품, 악기, 복식, 회화, 문서를 비롯해 한반도와 중국, 인도 등 외국에서 전래된 많은 동양의 고미술품이 보관되어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평상시에는 공개하지 않고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전 기간에만 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동대사의 색다른 놀이기구는 부처의 오른편 뒤쪽에 있는 거대한 기둥 밑에 있다.

기둥의 밑동에는 딱 한사람이 기어들어갈 만한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안으로 한 사람씩 빠져나오는 재미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1년 치의 불운을 막아주는 액땜 효과가 있다나? 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조그만 구멍이 뚫려있는 그 안으로 한 사람씩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내도 줄을 서서 차례가 되니 그 안으로 들어가긴 했으나 앞으로 빠져나오기에는 몸집이 너무 커서 사진만 찍고 뒤로 빠져나왔다.

그런가 하면 대불전입구에 놓인 커다란 향로 앞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연기를 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액땜 효과가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속설이 있으니 심심풀이로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다 봤으면 나가주세요」라는 뜻의 화살표를 따라 도다이지를 빠져나오니 출구 근처에는 탑 꼭대기에 매달린 것을 가끔 보았을 소린이라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지난 71년 일본 엑스포에 출품했던 것이라고 한다.

뒤쪽에 놓인 빨간 도리이를 지나 조금 걷다보면 왼쪽으로 삼월당(산가쯔도)이라고 새겨진 석비가 있다.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과감하게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된다. 아주 엉뚱한 길로 빠져들지 않으면 니가쯔도와 산가쯔도 두개의 절이 있는 곳이 나온다.

우리는 바쁘게 동대사를 한 바퀴 돌아 대불전 밖에 나와 시계를 보니 우리가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서둘러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전용버스 안으로 들어갔지만 우리부부가 맨 꼴찌로 좌석에 앉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