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22)-교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금각사와 해이안진구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8:18

 

 교토의 금각사

 교토의 금각사

교토의 금각사 

 교토의 금각사 

 교토의 금각사

 교토의 해이안진구 약도

 교토의 해이안진구에 있는 건국기념패

 교토의 해이안진구 약수물

 교토의 해이안진구

 교토의 해이안진구

 교토의 해이안진구

교토의 해이안진구   

 

 

일본사람들의 종교관

 

또 전용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이동하여 금각사로 옮겨갔다. 금각사로 옮겨가면서 일본인들의 종교에 관한 궁금증이 생겼다. 이들은 불교인인가? 신도(神道)를 믿는 것일까? 그도 아니라면 천리교(天理敎)를 믿는단 말인가? 이것도 아니라면 기독교인인가? 일본사람들 중에는 무종교를 표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종교를 부정한다거나 심각하게 생각한 후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왜일까? 개인적으로는 믿는 종교가 없지만 신앙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사실은 많은 일본사람들이 무종교라고 대답할 때에는 특정종파의 신자가 아님을 말하는 것이지, 기독교 등에서 말하는 무신론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란 일반적으로 말하면 인간이 스스로의 유한성을 자각했을 때 그 활동을 개시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영위라고 할 수 있다.
종교의 본질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존재와 세속을 부정하고 초월하려는 점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과 일본인의 종교의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불교나 기독교와 같은 주요 교단종교들이 들어오기 전에 존재했던 양국의 토속종교의 존재양상과 그 이후의 전개양상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의 주요종교는 크게 신도, 불교, 기독교, 신흥종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도는 원시시대 이래 일본민족의 생활체험 가운데서 생성되고 형성되어 온 애니미즘적 자연종교로서 일본인들의 자연관이나 조상숭배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랜 기간동안 형성되어 오면서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많다.

신도는 기본적으로 다신교이며, 모든 삼라만상은 신이 낳고 주관하며 모든 자연물에 신이 내려있다고 믿는다. 일반적으로 일본사람들은 종교에 대해 관대한 경향을 보이는 한편, 동시에 여러 종교를 수용하는 모순적 양상을 띤다. 이것은 일본사람들이 종교에 관대하다기보다는 다신교적인 신도가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에 관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일본사람들은 출생이나 결혼의식은 신도로 하고 장례는 불교식으로 치른다. 1991년 일본문화청의 조사에 따르면 각 종교가 발표한 신도(信徒)의 수는 신도(神道) 1억 900만 명, 불교 9600만 명, 기독교 146만 명으로 되어있다. 이 숫자를 합하면 일본 인구의 2배에 달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은 특히 종교법인에는 많은 특혜와 예외가 인정되기 때문에 다양한 종파와 신흥종교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일본이 처한 종교적 현실이라 할 것이다.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금각사와 해이안진구

 

금각사(金閣寺)는 교토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토에서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화려한 금색으로 칠한 절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을 나타내고 있다. 금각사는 청수사와 함께 교토의 2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금각 3층 건물 중 2, 3층이 금박으로 덮여있으며 금박으로 인해 금각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 이다.
1220년에는 사이온지 킨츠네 가문의 별장이었던 곳이나 1293년 무로마치시대(1333~1576)의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에게 바쳤다고 한다. 각은 1397년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지은 것이다. 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유언에 따라 별장이 아닌 선종사원으로 바꾸었다. 지금의 금각사는 에도시대에 복원되어 히가시야마 문화를 전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일행이 금각사 내로 들어가자 역시 수많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붐비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금각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야단법석이다. 각 전체를 한 바퀴 산보를 하면서 돌아 나왔다. 금각사에서 나온 일행을 태우고 출발한 전용버스는 잠시 후에 해이안진구(平安神宮)에 도착했다.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해이안진구는 해이안천도를 단행한 간무일왕을 모신 신사로 1895년 해이안천도 1,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신사다. 해이안 시대의 궁궐이었던 죠도인을 3분지 2의 크기로 축소시켜놓은 건물이다.

해마다 칠을 새로 해서 언제나 선명한 주홍빛깔로 바닥의 흰 모래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신사 뒤쪽의 진엔(신원)정원은 벚꽃과 창포로 유명한데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해이안진구의 마당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꽃이 필 때가 아니면 교토의 다른 정원과 별로 다를 바 없다. 다른 신사와 마찬가지로 신사 앞뜰의 나무는 온통 하얀색이다. 일본식 토정비결인 오미꾸지를 보고 난 뒤에는 근처의 나뭇가지에 묶어두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이 근처의 나무는 눈이 오거나 말거나 언제나 하얀색 가지를 늘어뜨리고 서있다.

오미꾸지에는 그날 또는 그해의 운수가 적혀있다. 당연히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일본어가 대부분이지만, 요새는 외국인용 오미꾸지가 등장해 영문으로 운세풀이까지 해준다. 그런가하면 근래의 운에 따라 해이안진구의 색다른 볼거리도 볼 수 있다. 다름 아닌 신사에서 치르는 일본식전통혼례식이다. 진구의 입구오른쪽에 식장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닿으면 어렵잖게 결혼식 모습이나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신랑, 신부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