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가계,원가계,황석채여행

(9)-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황석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9. 06:32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황석채


중국 남쪽지방의 고유의 전통 지압, 발마사지

 

우리가 공원입구에 당도하자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실크매장의 쇼핑을 위하여 출발하였다. 실크매장에 들어가 간단한 설명이 있은 후 곧 패션쇼가 열리 는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양쪽으로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려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늘씬한 미인들이 2명씩 짝을 지어 무대에 등장하기도 하고 어느 대는 한명씩 등장하여 실크로 만들어진 스카프, 실내복, 외출복, 중국식복장 등을 차례로 입고 나왔다.

그리고 6명의 모델이 패션쇼를 하고 있는데 매장에 있는 것을 위주로 보여주어서 피곤한 우리일행에 게 활력을 주기도 한다. 매장에서는 많은 실크 제품들 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실크공장 내에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과정을 아주머니들이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에에서 실을 뽑는 과정, 수작업으로 이불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이불에 대해 선전도 잊지 않았다. 이불이 우리 돈으로 7∼8만원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것 같다. 우리일행 가운데 몇 분이 구입하여 가이드에게 미안한 생각이 덜 들었다.

실크매장에서 나온 일행을 전용버스에 싣고 이번에는 우리가 묵을 호텔로 돌아와 호텔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은 많이 걸었으므로 발마사지를 받았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발마사지는 중국 남쪽지방의 고유의 전통 지압이 최근에 상업화된 것이며, 우리일행은 발 마사지를 받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특별히 전신마사지를 원하는 사람은 미화 10불을 더 내고(미화 15불)각 호실에서 받았다. 마사지를 받을 자리로 들어가니 각자가 필요한 소파에 작은 보조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양말을 벗고 약초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알맞은 온도로 조절하여 양 발을 담근 후 10분이 지나 발을 씻어주었다.

씻은 발을 닦아준 다음 마사지가 시작되었는데 발이 조금 아팠는데 건강을 위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발이 무척 아프다고 한다. 발가락 및 발바닥 종아리 순으로 진행되는 동안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어 정말 좋다. 건강을 위해 발마사지를 받고 있는 40분 동안은 기분이 좋았다. 발마사지를 끝내고 513호실로 돌아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오늘 하루의 여행기록을 남기고 잠자리에 들어가 단잠을 잤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황석채

 

여행 사흘째 되는 날(2006년 9월 26일)아침이다. 이 날도 모닝콜은 어제와 같았고 식사하는 시간이나 전용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시간도 어제와 똑 같이 진행하기로 약속이 돼있다. 6시 20분에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찰밥과 김치 그리고 빵과 계란 후라이 등을 갖다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수읍으로 마무리를 짓고, 간단한 준비를 끝낸 다음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한 시간은 7시 13분이다. 버스를 타고 40분쯤 달렸을까? 버스에서 내린 곳은 황석채 입구다. 어제 만들은 지문입장권을 출입구 기계에 먼저 넣고 우측 모지를 물 묻은 수건에 닦은 후 유리로 된 지문 찍는 홈에 지문을 찍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지문입장권에 지문이 입력되고 어제 찍은 지문과 일치하면 지문입장권이 튀어나온다. 그 튀어나오는 입장권을 받고 입장하면 된다. 통과한 입구를 조금 벗어나니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일행 가운데 몇 사람이 그 가게 앞을 지나 산 쪽으로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고 있다. 가이드가 뒤쪽에서 일을 보고 있는 데에도 웬일인지 그냥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야 되는 것처럼 마냥 산길, 경사가 급한 계단을 따라 힘들게 산을 오르고 있다.

등 뒤에서는 땀이 주르르 흐르지만 앞서 가는 일행을 쫓아 오르고 또 올라갔다. 얼마쯤 올라갔을까? 갈림길이 걷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 망설이고 있을 때 왼쪽 길을 선택해서 올라가던 일행들이 되돌아 내려온다. 왼쪽 길은 막혀서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단다. 그래서 오른 쪽 길로 조금 올라가려고 몇 발자국을 옮겨놓았는데 마침 화장실이 보인다. 신정애 여사와 그 남편 그리고 우리부부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래쪽으로부터 ?1호차 일행들은 내려와요!?라고 고함을 지르는 부천에서 여행오신 우리팀 신명숙여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가 잘 못되었나보다 생각하며 내려갔다. 조금 내려간 곳에는 신여사와 가이드 김문호군이 우리를 기다리고 서있다.

가이드는 몹시 화가 난 표정으로"누가 올라가라고 그랬어요?"라고 묻는다. 일행이 앞서가니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올라갔어요.?라고 대답을 하면서 가이드를 따라 지문입장 하던 곳까지 내려갔다.

그곳에는 우리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행의 숫자를 세어보니 7명이 부족했다. 그들은 우리보다 앞서 올라가던 일행들이 아니던가? 그 7명을 제외한 일행은 황석채행 셔틀버스를 타고 8분 정도를 달려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옮겨갔다. 한참을 지그재그로 걷고 또 걸으면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기다렸고, 그 케이블카를 탑승하여 7분가량 황석채로 올라갔다. 케불카는 한 칸에 10여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칸이고, 1m 정도의 간격으로 3칸이 연결되어있다.

실제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해발고도 1,090m 산 정상까지 아주 급경사를 오르고 있다. 케이블카 안에서 놀라운 황석채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함께 탔던 관광객의 놀라워 지르는 함성이 케이블카 안을 온통 달구었다. 황석채에서 내리니 정상 앞 100m 지점에 육각형의 전망대가 지여 져 있었는데 이 전망대의 이름이「육기각」이란다. 육기각의 의미는 이곳에는 사람과 동물, 하늘, 산, 물, 나무 이렇게 여섯 가지 기이한 것이 존재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곳의 기이한 동물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원숭이도 있고 또한 독이 많은 뱀은 유명하단다. "한번 뱀에 물리면 다섯 발자국을 걷다가 죽는다."는 오보사가 있으며 "일곱 발자국을 걷다가 죽는다."고 해서 칠보사가 있다고 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황석채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한 듯하다. "깎아지른 듯한 산들의 다양한 모습과 까마득한 높이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고고히 서있는 산봉우리들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신기하다.
사암 봉우리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모습이 신기할 뿐만 아니라, 바위 절벽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수면위로 비친 모습이 신기하다. 절벽을 이룬 바위에 붙어 수백 년간 살아나온 소나무의 생명력은 더욱 신기하게 느껴진다. 육기각을 중심으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빈다. 육기각의 내부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어서 상인들은 호객행위를 하고 있고, 층계를 오르내리는 관광객들로 뒤범벅이 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토가족의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전망대에 올라가 그 아름다운 산세를 전망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우리부부도 기념촬영을 하느라고 바쁘게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 이렇게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보이지 않던 7명의 일행이 계단을 따라 힘에 겨워하는 모습으로 올라오는 그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엄청나게 힘들었노라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그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그들로부터 들으면서 케이블카 하강 장으로 이동하여 황석채로부터 내려왔다. 케이블카 창문으로 이름모를 준봉들이 밀려왔다가 밀려간다. 흙이라고는 전혀 눈에 뜨이지 않는 맨 바위 위에 어떻게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황석채 케이블카를 타고

황석채의 입구

황석채

황석채

황석채

황석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