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가계,원가계,황석채여행

(6)-사전에 나누어 준 지문 입장권을 들고 입장한 천자산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9. 06:26

사전에 나누어 준 지문 입장권을 들고 입장한 천자산

 

여행 둘째 날(2006년 9월 25일)아침이다. 5시 30분에 모닝콜이 있다. 이른 시간인 5시 30분에 일어나 면도하고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6시부터 아침식사가 시작된다고 했는데, 바쁘게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6시 20분에야 호텔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벌써 많은 손님이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어 우리가 먹기에 무리가 없는 식단으로 짜여진 뷔페식 음식을 맛있게 갖다가 먹었다. 3일간 이곳 호텔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단한 짐만 챙겨 호텔현관으로 내려왔다. 원래 출발시간은 7시였으나 일행들 가운데 몇 사람이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았기에 7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전용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려갔다. 무릉원 입구에서 하차한 후 가이드가 사전에 나누어 준 지문 입장권을 들고 입장을 한다.

입장을 하면 지문입장권을 출입구 기계에 먼저 넣고 우측 모지를 물 묻은 수건에 닦은 후 유리로 된 지문 찍는 홈에 지문을 찍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지문입장권에 지문이 입력되고, 2일간 장가계를 관광하려고 입장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 잊어버리지 말라고 가이드는 심심한 당부를 하는데 하여튼 좋은 기분이 아니다.

티켓을 내고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 꼭 지문을 남기고 또 매번 지문을 확인하여 출입시킨다는 그 자체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지문출입절차를 마치고 공원 내 셔틀버스로 바꿔 탄 다음 천자산을 향하여 달렸다. 도로는 버스가 서로 교행 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좁아 보이고, 바위 절벽 옆을 깎아 만든 도로라서 밑으로는 수십 길 벼랑이며, 산 계곡을 따라 도로를 건설한 관계로 구비 구비 돌고 돌면서 달려야 한다.

버스가 달리는 도로건설이 어려웠던지 산에 터널을 뚫어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 갈 만큼의 바위 동굴이 3개가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 그 터널입구에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신호등을 양방향 입구에 설치해놓았다. 차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호수가 있는데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물이 별로 없어 보인다. 호수를 막은 흔적과 전에 사람이 살았던 집터와 허물어진 담벼락 잔재가 보이기도 한다.

한 시간 정도 달렸을까?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먼저 몰려와 입구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보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타야하는데, 꽉 메운 계단의 사람들 뒤를 쫓아 조금씩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흐른다.

한참 동안을 올라가서 평지가 나오면 지그재그로 줄을 서서 또 한참을 걸었다. 걷고 또 걷다가 천자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스키장의 리프트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좌석배치는 한편에 3명씩 마주보고 앉도록 돼있으니 한 칸에는 6명이 타고 유리창을 통해 밖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칸은 약 2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출발시키며 리프트에 여러 대의 케이블카가 매달려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탄 케이블카는 천자산 정상을 향해 2km를 올라가면서 좌측 방향으로 보이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아름다운 바위 탑들을 구경했다. 올라가면서 바라보이는 절경들의 이름을 알 수는 없었지만, 계속 감탄하며 카메라의 셔터만 눌러댄다.

「천자산(天子山)」은 무릉원 서북쪽에 위치하는 산이다. 산 이름은 옛날에 이곳 토가족 족장인 천자가 이산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산 풍광에 도취하게 되고 족장 외에 다른 사람이 보아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천자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하차하면서 산 아래의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하였으나 그 절경들은 계곡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멀리 겹겹이 전개되는 고원과 계곡들이 보일 뿐이어서 아쉽다. 승강장에서 내려 일행들이 집결하는 곳에 기념품을 팔고 있는 곳이 있다. 마침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장가계를 사진으로 담고 그 이름을 한글로 번역한 책자가 있어 한권을 구입했다.

-장가계의 천자산-

-장가계의 천자산-

-장가계의 천자산-

-장가계의 천자산-

-장가계의 천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