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가계,원가계,황석채여행

(8)-하늘에서 보면 여의주가 물에 떠있는 형상인 보봉(寶峰)호수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9. 06:30

 

하늘에서 보면 여의주가 물에 떠있는 형상인 보봉(寶峰)호수

 

공원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서 내린 다음 입장권을 내고 안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는 계곡에서 왼쪽으로 돌아보니 앞 산 중턱이 막혀있는 절벽으로서 절벽중간 지점에서 품어져 나오는 100여 m 높이의 푹포수가 4,5m 넓이로 가지런히 보기 좋게 떨어지고 있는데 한눈에 인공 폭포로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는데 가마 꾼 들이 가마를 타라고 치근덕거린다. 왼쪽 끝으로 보이는 지점에 높은 전망대가 보인다. 저기서 보이는 전망이 따로 있나 궁금하지만 가이드가 옆에 없으니 알 길이 없다. 우측 계곡으로 조금 올라가니 길이 갈라지면서 법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앞서가던 우리일행 중 몇 사람이 인공폭포가 있는 왼쪽 절벽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따라올라 고개를 넘으니 뺑 둘러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나타난다.

보봉(寶峰)호수란다. 한 복판에 섬처럼 솟아 있는 봉우리가 있고 이 봉우리를 하늘에서 보면 여의주가 물에 떠있는 형상이라고 했다. 이 호수의 산세로 보아 한국의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와 엇비슷하다. 사방이 바위 봉으로 분지처럼 막혀있으며 한곳에만 조금 열러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물 막이 공사를 하여 호수를 만들고 산중턱에 구멍을 뚫어 양수기로 물을 뽑아 올려 폭포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여름에 물이 많으면 24시간 가동하고 겨울철 물이 적으면 관광객이 오는 낮 시간동안은 물을 뿜어내고 물이 더욱 마르면 인공폭포를 중지시킨다. 이 호수는 중국 정부로부터 홍콩사람이 임대 받아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데, 적게 투자하고 많은 돈을 벌어간다고 한다. 두 팀이 탔으니 50여명 정도 탔다. 50여명이 탈 수 있는 유람선들이 여러 척 유람 중이다.

빼어난 경관이다. 선녀가 이곳에 하강하였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 승천하지 않고 숨어 살게 되었다. 옥황상제는 장군을 내려 보내 찾게 하였으나 그 선녀를 찾지 못하자 그도 승천하지 못하고 돌로 변하면서 저 산기슭에서 장군 바위가 되었다한다.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로는 토가족 아가씨가 선상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대기하고 있다가 관광객이 지나가면 민속 노래를 부른다. 중국노래라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짧은 노래다. 이 배는 여자 배이기에 조금은 치장된 배라고 한다. 우리일행이 박수를 보내니 그녀도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어 답례를 표한다. 곧이어 배에 탄 토가족 아가씨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 여기에 남자관광객이 화답해야만 한단다.

한 팀의 남자 한국 관광객이 답가를 불렀다. 이 남자 관광객이 다른 팀의 한국 여자관광객에게 핸드마이크를 넘겼는데 곧장 노래를 잘 부른다. 이렇게 한 팀당 3명씩 노래를 불렀는데, 혹시 필자가 지적될까봐 은근히 걱정도 된다. 물이 깊어 보인다. 깊이가 무려 130m나 되는 곳도 있다 한다. 좁은 협곡을 찾아 10m도 되지 않는 골짜기를 막아 많은 물 자원을 확보한 인간승리의 역작들이다. 좁은 협곡인데다 주민이 살 수 없는 곳이라 더욱 쉽게 연결됐으리라 추측된다.

유람선이 돌아 나올 때에는 반대편 호수 가에 있는 초라한 배에서 역시 물가에 띄워놓은 배에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가 또 노래를 부른다. 이곳에서는 남자는 여자들의 시종이기에 여자에게 쫓겨나 여자에게 구애하는 노래라고 한다. 화답을 해야 한단다. 그러나 노래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 호수에는 아기고기라고 아주 괴상하게 생긴 고기가 있단다. 발이 네 개고 울음소리가 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하며 물 속의 모든 고기를 잡아먹으며 이 고기의 껍데기에는 독이 있어 인간이 잡아먹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밤에만 물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기바위 모습도 보이고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다가 뺨을 맞으며 돌이 되었다는 바위를 지나 선녀가 늙어서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선녀바위가 물위에 우뚝 서있다. 이 바위들을 돌아보며 하선하는 장소로 옮겨갔다. 30분가량 유람을 하면서 즐겼던 배에서 내려, 오직 사람의 힘으로 만 땜 공사를 하였다는 곳으로 올라가, 절벽계단을 통하여 아래로 내려간다. 땜 공사는 한마디로 쉽게 한 셈이다.

이곳이 공사 전에는 20m 내외의 넓이, 높이 100m의 폭포수 지역인 것을 상층 통로를 30m 높이로 가로막아 완전한 호수로 만들었고 제일 깊은 곳은 130m의 수심을 높여 전면의 인공폭포로 급수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만드는 등 일거양득의 성과를 얻은 셈이다.

옛 폭포 옆으로 급경사의 계단을 50m 가량 내려가면서 폭포아래를 나려다 보니 현기증이 나고 아랫도리가 떨린다. 계단을 계속 내려오다 보니 입구에서 보았던 전망대가 호수정상에서 내려오는 계단 건물이다. 바위 절벽이 너무 심해 계단을 설치할 수가 없어 수직으로 건물을 지어 인공계단을 만든 것이다. 건물 높이만 해도 어림잡아 50m 정도는 될듯하다. 댐을 막은 좁은 협곡을 따라 좁은 계단으로 내려오는 그 옆으로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인공폭포 아래쪽으로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장치도 돼있다.


보봉호수

보봉호수

보봉호수

보봉호수

보봉호수

보봉호수의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