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12.자녀를 3명 이상 낳으면 놀고먹을 수 있는 나라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24

자녀를 3명 이상 낳으면 놀고먹을 수 있는 나라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쉔브른궁전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쉔브른궁전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쉔브른궁전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쉔브른궁전        

 

환상의 거리 중심에 있는 비엔나의 상징 슈테판 성당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시간을 갖은 다음, 환상의 거리의 중심에 있는 비엔나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으로 갔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137m에 달하는 첨탑이 있는 거대한 사원으로 그 웅장함에서 신에 대한 간절한 믿음과 노고의 땀을 엿볼 수 있다. 이 사원은 65년간의 긴 공사기간을 거쳐 약 1359년에 완성되었다. 사원의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석조 부조의 설교대가 있으며, 설교단에는 성 어거스틴 등 16세기 초 기독교의 선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다. 또한 이 성당에서는 모차르트의 결혼식이 있었으며 그의 장례미사를 올렸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원 안에서는 미사를 하고 있는 신도들 때문에 더 깊숙한 곳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 되돌아 나왔다. 신 고딕양식이 마치 성당처럼 보이는 시청사 건물 앞 광장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다음 1시간동안 자유시간을 가졌다. 그곳 광장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Wine)-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빈(Wine)-슈테판 성당내부


필자부부는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면서 이곳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봤다. 광장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거리악사의 연주, 팬터마임, 웨이브댄스 등을 구경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사람은 독일 사람과 마찬가지로 게르만 민족이다. 그런데 게르만 민족의 남자들은 일생동안 3가지 일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일생동안 한 권 이상의 책을 써야하고, 둘째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서 직접 자기와 가족이 살집을 지어야 한다. 셋째는 아들을 낳아야 한단다.

자녀를 3명 이상 낳으면 놀고먹을 수 있는 나라

이 곳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하여 학교에 가보면 여자아동보다 남자아동이 많다고 한다. 이곳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모든 나라의 젊은이들이 자녀를 낳지 않아 노령화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출산 장려정책으로 자녀를 낳으면 3년간 자녀 양육에 대한 보조금으로 월 75만원 정도를 정부에서 대주고 교육비는 대학까지 모두 무료이며 자녀를 3명 이상 낳은 부모는 일생을 아무 일도 안하고 놀고먹을 수 있는 나라란다.

 

오스트리아 빈의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 빈의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내부


오스트리아의 평균적 가정주부는 결벽증 환자 못지않게 쓸고 닦고 정리하고 정돈하는 데 열심이다. 손님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실내화를 준비해 둔다. 이것은 진공청소기로 하도 자주 밀어서 반들반들할 정도로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 이토록 오스트리아 가정의 완벽한 가정의 하모니는 질서와 편안함 사이 어디엔 가에 놓여 있다. 오스트리아의 남자와 여자들은 이처럼 때 묻지 않은 둥지에서, 닦고 쓸고 광택을 내고, 그리고 그 모든 일을 다 하고도 시간과 힘이 남으면, 아이를 만들고 낳고 기르는 것이다.
운이 나빠 할머니가 없는 오스트리아사람들은 십중팔구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데, 빈 시내에서 수거되는 개똥이 하루 평균 15톤이나 된다는 통계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인지 알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빈 시는 개똥을 치우는 이 문제를 R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S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는 큰 공장이나 손꼽을만한 기업체도 없고 자동차 한대 생산되지 않으면서도 국민소득이 25,000불을 달성한 선진국이다. 알프스와 음악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모차르트와 요한 스트라우스가 먹여 살리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