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9.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14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잘츠캄어굿의 관광을 마치고 잘츠부르크로 되돌아갔다.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중국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우리가 하루저녁을 보낼 호텔을 찾아 나섰다. 한 호텔 입구에 내려 짐 가방을 챙겨 옮겨가려는데 잘 못 찾아온 것이었다. 다시 짐 가방을 버스에 싣고 그곳을 떠나 다시 호텔을 찾아야만 했다.
난감하게도 운전기사 페로(FERO)는 또 길을 잘못 들어 한참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힘들게 찾아간 곳은 AUSTRIA TREND HOTEL이었다. 이 호텔 역시 1급 호텔이었다. 그런데 독일의 호텔들과 거의 비슷하고 방에 비치된 시설 역시 거의 흡사하다.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에는 6시가 거의 다 돼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약간 춥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몹시 피곤할 뿐만이 아니라 감기 기운까지 있다. 김혜선 양의 말에 따르면 1층에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1층의 레스토랑의 매니저는 2층으로 올라가라고 했고, 2층에는 2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우리가 들어간 레스토랑의 매니저는 좌석을 지정해주기까지 한다.
여태까지 다녀본 레스토랑으로서는 제일 빈약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둥근 빵에 치즈를 발라서 먹고 발효음식과 과일통조림 등을 먹고 나왔는데,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조금 걷고 싶었으나 때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 포기하고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오스트리아 빈의 Ring kai Ring으로 표시된 전차

 

어제 밤까지 여행의 기록을 마치지 못했는데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정리할 수 있으니 좋았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지라 아내와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997년 미국 서부와 하와이 여행을 할 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숨 가쁘게 진행하던 여행일정에 비하면 지금은 한가롭기까지 하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짐 가방을 싣고 출발한 전용버스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를 향하여 신나게 달렸다. 한 시간 반쯤 달렸을까? 운전기사 페로가 뭘 사려고 잠깐 운전석을 비어놓은 사이 “막간을 이용하여 화장실에 급하신 분 다녀오세요.” 라고 말을 꺼낸 것은 김혜선 양이다.
공짜요?  일행 가운데 한 분이 묻는 말에, 김 인솔자 왈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자 또 일행 가운데 한 분이 "그럼 참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니 화장실에 가지 않겠어요." 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일행들은 일제히 웃고 말았다.  그러나 결국에는 잠깐 휴식을 갖기 위하여 멈춘 다음 휴게소에서는 용변을 보려고 들어간 곳에서 사용료를 인솔하는 김혜선 양이 냈다. 그곳에서는 과자, 사탕 등을 사서 나누어 먹으면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수도」 이였던 비엔나를 향해 또 달렸다.
필자부부도 서울에서 준비해온 버터코코넛 쿠키를 일행 모두에게 나누어주고 같이 먹었다. 그리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Sound of music」의 후편을 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그 「Sound of music」의 시청이 끝나고는 「비엔나 합창단」의 합창을 들으면서 비엔나까지 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전차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비엔나

다뉴브강이 흐르고 중세 합스부르크 왕국의 수도였으며 음악의 도시이고 요한 스트라우스가 추앙을 받는 왈츠의 고장,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드디어 도착했다. 오스트리아는 인구가 800만 명 정도인데 이곳 비엔나에만 180만 명이 산다고 한다. 국토의 넓이가 한반도의 2/5정도인데 대부분 지역이 숲으로 뒤덮여 있고 이 도시에 있는 비엔나 숲은 아름다운 알프스가 끝나는 곳에 있어 더욱 유명하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 다음으로 산이 많은 산악 국가인데 알프스산맥이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을 거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감을 한다. 눈과 얼음이 지천으로 널린 오스트리아에서 겨울 스포츠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스트리아의 겨울 스포츠 선수들, 특히 스키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음악가묘역(중앙은 모찰트추모비,좌측으로부터베토벤,슈벨트,스트라우스,브람스)


세계정상급 스키 선수의 선수 생명은 그리 길지가 않다. 그래서 잘 나갈 때 되도록 메달을 많이 따고 인터뷰도 될 수 있는 한 많이 해야만 한다. 나중에 호텔을 개업하거나 빨랫비누 광고에 출연하는 일이 그만큼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알프스산맥이 마감을 하는 비엔나 숲은 베토벤이 비엔나에서 악상을 불태웠던 곳으로 이 동네에서 베토벤이 179여 차례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유명한 사람이 살았던 집에는 국기를 꽂아주는 풍습이 있어 베토벤 덕택에 이곳의 집들 대부분이 국기를 꼽고 있다.

참고로 말한다면 비엔나 숲 근처 동네는 비엔나의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도 정평이 나있다.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손을 맞잡았으므로 연합군과 소련군에 의해 나라가 분할되었다. 그 후 열강들이 이 나라를 영세 중립국으로 만들면서 분할된 나라가 하나로 합쳐졌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스트리아 빈(Wine)-자연사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