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10.오스트리아의 숲과 다뉴브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 비엔나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18

오스트리아의 숲과 다뉴브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 비엔나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짤츠캄어굿의 아름다운 모습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짤츠캄어굿의 아름다운 모습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짤츠캄어굿의 아름다운 모습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짤츠캄어굿의 아름다운 모습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짤츠캄어굿의 아름다운 모습                



비엔나사람들의 정신적인 세계

그런데 비엔나사람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들에 대한 평가 역시 그에 못지않게 뒤죽박죽이다. 비엔나 사람은 한편으로는 「고상한 비엔나」라는 상투어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탐미적인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교활하고 신경질적이고 퉁명스럽다고 욕을 먹는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사실이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상이한 전통을 자랑하는데 이것은 이 나라가 원래부터 여러 민족 집단이 뒤섞이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상반되는 사고방식을 동시에 따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인들은 저항할 수 없이 강력한 힘에 맞닥뜨렸다고 느낄 경우, 한편으로는 대세를 추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적 망명」을 통해 탈출구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생존전략 역시 메테르니히 시대 이후 형성된 것이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곤란한 처지를 비켜나가는 데 쓰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가지고 산다. 다름 아닌 「정신적 망명」은 「현실참여 기피」 가 그것이다. 그들의 삶을 공적 생활과 일상적 사생활이라는 서로 다른 두 얼굴 또는 두 차원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산다.

 

오스트리아 음악과 예술의도시 요,신성 로마제국의 수도인 비엔나

그들은 겉으로 평화롭고 친절한 면만을 들어내지만, 그 이면에는 마치 악성종양과 같은 좌절감과 불만이 똬리를 틀고 있다. 부와 권력과 높은 지위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오스트리아사람들이 보이는 이중적 태도는 바로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앞에서는 민망스러울 정도로 비굴한 태도를 보이면서, 돌아서서는 더할 수 없이 모욕적인 경멸을 쏟아 붓는 것이다. 이런 식의 태도는 일종의 「국민적 취미생활」이다. 오스트리아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고약스러운 취미를 즐기는데, 이러한 이중성은 그 정도가 지나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베토벤의 묘소
 
제2차 세계대전 중 이 나라에는 소련군이 제일 먼저 진주했다고 한다. 그런데 연합국 협정으로 그들이 물러가면서 자기네들이 전쟁에 이기고 다스렸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높이 15m에 달하는 총칼과 방패를 든 군인 전승기념동상을 만들어 놓았다. 이 나라가 완전한 독립을 한 후에도 치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련군동상을 철거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상 앞에 동상의 높이와 맞먹을 만한 분수를 만들어 동상을 가리는 예지를 발휘하면서 국민들에게는 치욕적인 일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숲과 다뉴브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 비엔나

시내에 들어가서는 가이드 이정은 양을 만나자 곧 점심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코코」로 갔다. 우리 교포가 태국식당 「코코」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의 전라도 출신인 부인의 음식솜씨가 꽤 좋아 우리 나라음식을 맛있게 잘 요리한다고 했다.
육개장을 먹었다. 한식이 너무 맛깔스러워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처럼 생각하며 허겁지겁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곳을 나오면서 일행들은 R맛있게 먹었다.S고 한 마디씩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의 숲과 도나우(다뉴브)강을 끼고 있는 비엔나는 아름다운 전원도시이자 제국주의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인구는 약 180만 명이며 시내는 23구로 되어있고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도(Ring)로 주변은 다뉴브강이 유유히 흐른다.
오스트리아 빈(Wine)-그라벤 거리(Graben Strasse) 와 페스트(Pest) 기념탑

링(Ring)거리에는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영화배우가 숙박하다가 감시의 틈을 타서 북한을 탈출했다는 비엔나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인터콘티넨탈호텔이 있다. 중립국 오스트리아는 북한이 서방 진출 거점으로 이용되어 이곳에서 남한 인사들이 북으로 끌려갈 뻔한 사건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국회의원 아들이 평양 식당에서 납치되어 북으로 끌려간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은 당시 한국 언론을 장식했는데 민족의 비극을 외국으로 옮겨 놓은 곳이 비엔나이기도 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음악의 거장들이 태어나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음악가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음악활동을 하다 영면을 했고 현재는 음악가의 묘지에 묻힐 정도로 이 나라는 음악에서 시작하여 음악으로 마감을 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중세 합스부르크 왕가는 음악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빈의 시립공원의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1797-1828)

음악가 외에도 멘델이나 아인슈타인, 이 나라에서 10년간 대통령 직을 수행했던 함마술드 유엔사무총장,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독재자 히틀러, 카라얀, 초음속을 발견한 마하 등 그리고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부인도 이 나라 사람이었다. 훌륭한 사람도 많고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