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13.그린칭(Grinzing)마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27

그린칭(Grinzing)마을  

 

비엔나 베토벤의 묘소  

 오스트리아 대통령들의 묘소

 짤츠캄어굿마을

 짤츠캄어굿마을

 짤츠캄어굿의 어린이놀이터  

         

그린칭(Grinzing)마을

그곳 광장을 떠나온 일행은 그린칭(Grinzing)마을로 갔다. 그린칭 마을은 여름 저녁 유명한 호이리게가 있는 유명한 마을이다. 약 200년 전 당시 황제인 요제프 2세가 허가해 농가에서 자가 포도주를 생산해 판매한 이래 지금의 선술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게 되었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은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 맥주도 즐기지만 「호이리게(햇포도주)」를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포도 재배지역에 있는 술집들을 「호이리겐」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올해」를 의미하는 「호이에르」에서 나왔는데 햇포도주라고 해서 아무거나 다 「호이리게」인 것은 아니다. 진짜 호이리게는 가장 최근에 수확한 포도로 담은 것이어야 한다. 호이리게는 보통 백포도주인데 소다수를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고기요리와 소시지, 감자, 사우어 크라우트가 제공되는 전통음식을 호이리게라고 한다. 그린칭의 호이리게 식당에서 특별 식과 호이리겔 백포도주를 마시면서 즐거운 저녁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거의 다 마치고 호이리겔 포도주를 마시고 있을 즈음 2명의 악사가 들어왔다. 그들은 산타루치아, 오 솔레미오, 아리랑 등 우리가 알만한 곡을 계속 연주하여 우리의 흥을 돋운다. 음악에 맞추어 손뼉을 치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흥에 겨운 일행은 많은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하고 지폐로 돈을 내는 이도 있었고 동전을 몇 잎 씩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은 예의바른 처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악수는 국민적 오락이다, 예컨대 누가 지각을 해서 이미 회의가 시작된 방에 들어올 경우에도 절차를 건너뛸 수는 없다. 일일이 손을 잡느라고 회의가 잠깐 중단되는 한이 있어도 그렇다. 인사를 하지 않는 자는 욕을 먹어 마땅하다. 우표 한 장을 사러 가게에 들어갈 때라도 마찬가지로 그렇다.

안녕하세요? 에 해당하는 오스트리아 인사말은 남부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뤼스 고트?"다. 그린칭 마을로부터 전용버스를 타고 하루 밤을 보낼 Arcotel hotel로 들어가 방 배정을 받으니 어느새 9시가 다 되었다. 샤워를 하고 오늘의 여행기를 기록하느라 시간을 보냈는데 거의 11시가 다 되는 시간에야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

여행을 시작한지 닷새째 되는 날 새벽 3시경 소변을 보려고 일어나니 목이 아프다. 낮에 비를 조금 맞기도 했으나 전용버스 안에서 계속 에어컨의 찬바람을 쏘이며 다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비약으로 준비해온 약 한 봉지를 먹고 잤다. 5시 반경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조금 나아진 듯 하다.

 

오스트리아 빈의 그린칭(Grinzing)마을

오스트리아 빈의 그린칭(Grinzing)마을

오스트리아 빈의 그린칭(Grinzing)마을


호텔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에는 이곳을 출발하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 향하여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국경에 도착했을 때 헝가리 경찰이 버스에 올라와 여권사진과 실물을 번갈아 보면서 검사를 한다. 그리고 여권을 가지고 내려 헝가리 입국허가도장을 찍어 되돌려주었다.

국경을 통과하여 20여m쯤 더 갔을까? 휴게소에 내려 소변도 보고 음료수를 사서 마시면서 쉬었다가 다시 달렸다. 출발하고 곧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글로미 썬데이」를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래면서 달렸다. 동유럽의 중심지이며 떠오르는 동구의 샛별 부다페스트가 조금씩 눈앞으로 다가온다. 드디어 비엔나를 출발한지 4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어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였다. 9세기 말 동유럽 평원으로 진출했던 기마 민족 마자르 사람들은 아르파드를 지도자로 삼아 유럽 중.동부의 카리파티아 산맥을 넘어 헝가리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