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와 왕궁언덕, 마차시 성당
겔레르트언덕에서 바라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에서 바라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에서 바라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에서 바라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사람들의 주 식사 메뉴인 굴라쉬
헝가리인의 식사 주 메뉴인 굴라쉬 수프에 쌀밥과 고기구이였는데 몸이 지친 탓인지 아니면 음식이 맛이 없어서 인지 그것도 아니면 몸살감기 때문인지 먹기가 거북했다. 그러나 굴라쉬 수프에다 쌀밥을 말아 억지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나온 수박과 바나나, 사과 등 푸짐한 과일을 배불리 먹고 나왔다.
굴라쉬는 소고기와 야채를 넣고 끓인 진한 수프인데 파프리카나 고추를 넣어 매운 맛을 낸다. 얼큰하게 끓인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하지만 소고기가 조금 더 들어 있고 매운 맛은 모자란다. 굴라쉬는 원래 양치기가 먹던 것으로 소고기, 양파, 감자, 파프리카로 만드는 매우 간단한 요리다. 굴라쉬라는 말은 그대로 해석하면 목동이라는 의미이다. 여러 가지로 변동이 있기는 했지만 원조 굴라쉬에는 밀가루가 들어가면 안 되고, 파프리카 이외의 감미료는 미나리의 일종인 캐러웨이만 허용된단다.
헝가리의 음식 굴러쉬를 먹을 수 있는 부다페스트의 레스토랑
헝가리의 유명한 굴러쉬 음식
좋은 굴라쉬는 선홍색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만든다. 그 바람에 헝가리는 세계적인 파프리카 생산지가 되었다. 파프리카 식물세포에서 비타민C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공로로 앨버트 센죄르지 교수는 1937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는데 그는 다름 아닌 헝가리 인이었다.
헝가리는 프랑스, 이탈리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대 음식메이저로 손꼽힌다. 토속 음식뿐만 아니라 비엔나와 파리, 이탈리아, 영국, 러시아, 세르비아와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들어 온 것도 있다고 했다. 헝가리 사람들은 많이 먹고 많이 마신다. 점심과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 먹으면서도 오전과 오후에 새참을 먹는다. 아침식사로 잼과 꿀, 버터를 바른 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소시지와 햄과 치즈를 즐겨 먹는다.
그림 같은 부다페스트를 조망할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
점심식사를 마치고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부다페스트의 그림 같은 모습을 한눈에 보며 도시 전체를 관망하였다. 이 언덕이 겔레르트라고 불리는 것은 당시 가톨릭을 받아들이지 않던 헝가리에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사람 겔레르트 주교를 보내 복음을 전파하게 했는데 그는 복음을 전파하다가 이곳 언덕에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그 후 이 나라에 가톨릭이 받아들여지면서 이 언덕을 겔레르트 언덕이라고 부른다. 이 언덕에는 이 도시를 지키는 견고한 요새가 있는데 이 요새는 한때 소련군과 독일 군이 공방을 벌인 곳으로 지금도 요새의 이곳저곳에 당시의 포탄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탱크맨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치터델러
공산당 시절에는 사상범을 다루던 감옥으로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이곳에서 이슬로 사라진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요새를 호텔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 이곳에서 많은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 옛일을 회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호텔이라고 했다. 해발 약 230m의 언덕은 다뉴브 강을 조망하는 명소라서 그런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부다와 페스트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구시가와 왕궁언덕, 마차시 성당
이곳에서도 자유시간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옮겨간 곳은 13세기 구시가와 왕궁언덕이었다.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부다 왕궁은 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서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사박물관, 헝가리 노동운동박물관, 국립미술관은 공개되고 있다.
부다지역의 언덕 위에 세워진 성으로 다뉴브강과 페스트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충지에 만들어진 성이다. 몽골 족의 침략으로 헝가리 옛 수도를 버리고 이곳으로 온 마자르 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 강가에 살던 어부들이 왕을 도와 만든 요새란다.
이곳에는 1450년에 만든 마차시 성당이 있는데 이 나라가 한창 번영을 하던 젊은 왕 마차시에 의해 축조된 성당이다.
이 성당은 고딕형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지붕을 타일로 만든 세계 유일한 성당이다. 마차시 왕이 죽고 난 후 이민족의 침입에 시달리다 오스만 터키에 의해 150년 동안 지배를 당했고 터키를 몰아 낸 오스트리아 합수부르크 왕국에 의해 150여 년간 속국생활을 한 역사를 지닌 나라다.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마챠시 교회
한 때 이 성당은 이슬람사원이 되기도 했다. 이 곳 성당 앞 광장에는 초대 왕 이스트의 동상과 당시 유럽 인구의 ⅔를 사망하게 한 흑사병(페스트)을 퇴치 한 후 세운 페스트상,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화된 수도원 자리에 들어선 힐튼호텔, 옛 시청 청사와 왕궁이 있다.
그런데 이곳은 이 나라의 왕은 한사람도 살아보지 못한 왕궁이다. 이 왕궁을 세운 합스부르크가 왕궁을 세운 후 바로 멸망을 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원래 큰 나라였으나 합스부르크가 망한 후 전쟁 배상금으로 슬로바키아를 빼앗겼고 크고 작은 전쟁의 배상금으로 그 외의 땅들도 모두 빼앗겼다고 한다. 헝가리는 서기 896년에 건국한 나라로 1000년을 기념하여 1896년에 천년 광장(밀레니움 광장 또는 영웅광장이라고도 함)을 세웠다.
1908년 헝가리가 독립을 했으나 세계 1,2차 대전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중심에서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다가 2차 대전 후에는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하는 역사를 간직하기도 한 나라다. 이 광장에는 헝가리로 이주해 온 마자르인 7부족의 부족장에 대한 기마상과 헝가리 위인 상이 있고 광장 양편에는 현대미술관과 헝가리 고대 미술관이 있으며 광장 안쪽에는 동물원, 온천 탕, 놀이공원이 있어 부다페스트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와 휴일을 즐긴다.
광장 중앙에는 길이가 20여m가 되는 원기둥이 있는데 원기둥 꼭대기에는 이 도시에 축복의 계시를 주었다는 가브리엘 천상사상이 있었으며 원기둥 아래에는 무명용사를 기리는 성화와 (제1,2차 세계대전)기념탑이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왕궁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950년대에 완성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고 이 유물들은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헝가리 마챠시성당 앞 삼위일체동상(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페스트가 사라졌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기념비)
노동운동박물관에는 헝가리 투쟁운동과 사회주의 아래의 헝가리의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갔던 곳은 마챠시 성당이었다. 이 사원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식 건물로 역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16세기에 부다가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가톨릭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 되었다. 그 후에 슈레크의 개축으로 본래의 모습인 고딕양식을 기본으로 한 현재의 건물이 완성되었다.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내부는 이슬람 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여러 가지 원색타일을 사용한 지붕과 내부 장식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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