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헝가리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어부의 요새-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어부의 요새-
강가 바로 옆에 자리한 어부의 요새에 오르니 다뉴브 강변의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의 도시와 후방의 헝가리 평야가 넓게 펼쳐져 보인다. 19세기에는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았었기 때문에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크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하얀색 탑 7개로 수천 년 전에 헝가리를 건국한 7명의 마자르족을 상징한다. 요새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망이 무척 시원해 보인다.
강과 함께 어우러진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멀리 헝가리 평야가 선명하게 보이고,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챠시 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부다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다뉴브강에 걸쳐있는 다리 하나를 건너니 페스트지역이 나왔다. 세차니 란차드 다리가 만들어지기 전 페스트 지역은 평야지대로 습지대와 사냥터였으나 19세기 이후 발전된 도시로 성장하여 페스트 지역은 상업중심지로 현대화된 도시가 되었다. 부다 지역은 산기슭 고지이므로 적군을 방어하기가 쉬어 일찍부터 도시가 형성된 고대도시라고 할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보는 필자
물과 평지의 합성어인 셈, 부다페스트
헝가리 민족은 9세기말에 우랄지방에서 이주해와 이 땅에 정착한 민족으로 한 때는 기마 민족으로 용맹을 떨쳤으나 정착 후에는 몽골과 오스만 터키, 합스부르크, 독일, 공산주의 등으로 지배되면서 이민족들의 침입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낸 민족이다.
고대 로마시대 때에는 헝가리를 물이 많은 지역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아퀸쿰이라 했는데 이곳에 나는 용천수 중 70%가 온천수라고 한다. 헝가리는 목욕을 좋아하던 로마인들이 매우 좋아했던 곳이다. 부다의 기원은 슬라브어로 물을 「보다」라고 하는데 「보다」가 헝가리어로 「부다」로 바뀌어 불리 운다고 하니 「부다」는 물의 풍부한 곳이라는 말이다. 부다페스트는 물과 평지의 합성어인 셈이다.
이곳 온천수의 수온은 30℃이하로 미지근한 정도인데 관절염에는 특효가 있어 서구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나 뜨거운 온천수(40℃이상)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호평 받기 힘든 온천수다. 헝가리는 가지고 있는 자원도 없고 공산치하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별한 기술도 없지만 세계로 웅비하기 위해 지금은 관광사업과 IT분야에 힘을 쓰고 있는 나라다.
헝가리의 문화
부다페스트에는 3개의 지하철이 있는데 제1호선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지하철이고 2,3호선은 공산당 시절 만들었는데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60m지하에 설치하였으며 지하로 가기 위해서는 45°로 기울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그래 노약자들이 이용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노약자들은 지하철보다는 전차를 즐겨 이용한다고 한다. 일부 6.25(한국전)전쟁 당시 북한을 위해 참전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도 폐허화한 한국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40화음 삼성핸드폰을 부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가리를 세운 7명의 마자르족 영웅을 상징하는 고깔 모양 은회색 탑 7개가 있는 어부의 요새
이 휴대폰을 7∼80만원(한 달 월급 4∼50만원)을 주고 2∼3주는 기다려야 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곳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대부분은 우리가 몇 년 전 쓰던 단음만 들리는 구형 휴대폰이므로 젊은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편 교육면에서는 언제나 헝가리 문화의 중심이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지만 헌신적이고 비전을 가진 교사들이 똘똘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데는 변함이 없다. 대학교수 급의 전문가들이 엘리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결코 드문 풍경은 아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부다왕궁의 마차시 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학문은 여전히 법학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영학 관련 분야가 전망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서방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할 기회를 잡으려고 애쓰는 젊은이도 많다. 또한 헝가리 인들은 자기비판을 내놓고 하지는 않지만, 자기네 결점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일치단결을 모른다는 것이다. 네 명의 헝가리사람이 모이면 다섯 정당을 만든다.
또 다른 결점은 뭔가에 미친 듯이 열중하다가도 금방 식어 버리는 냄비 기질이다. 그런가하면 헝가리 인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며 반병신이 되는 한이 있어도 자기를 믿고 맡긴 일은 반드시 해치운다. 그러나 헝가리 인이 지향하는 것은 좋은 결과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되도록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이 곳 사람들은 가정에서 각종 한국산 전자제품을 쓰면서도 그 제품이 한국제품인 줄 모르고 썼으나, 2002년 월드컵축구 이후 광고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고 한국은 잘 사는 선진국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헝가리 도나우강과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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