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가다(14)-유럽에서는 웅장한 남성적인 도시라고 하는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에서 바라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약사와 문화
이들은 이 곳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다가 아르파드의 손자인 메조와 그의 아들 이슈트반 1세에 이르러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국가적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유럽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그래서 이슈트반은 오늘날 성인의 칭호를 받으며 국부로 받들어진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민족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면서,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를 간직한 헝가리는 우리와 닮은 나라다. 헝가리는 한때 공산화의 길을 걸었으나, 다른 동유럽 국가에서 느낄 수 있는 어두운 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총인구는 1,037만 4,000명으로 1967년에는 1,016만 명이었다. 총인구의 61%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부다페스트에는 201만 6천명, 데브레첸(Debrecen)에는 21만 5천명, 미스콜천(Miskolc)은 19만 5천명, 쎄게드(Szeged)에는 18만 명, 페츠(Pecs)에 17만 명 등 헝가리에 살고 있는 1,000만 이외에 500만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천년 동안이나 해결하지 못한 뜨거운 논란거리가 있다. 자기네가 동양과 서양 어느 쪽에 속하느냐는 것이다. 옛 말에 따르면 헝가리는 「유럽의 중심」이다. 동유럽과 서유럽의 중간에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헝가리인은 자기 나라가 서유럽과 한 식구이기를 원한다. 동유럽 내지는 중부유럽에 집어넣는 데 한사코 반대한다, 그들은 서유럽 이웃들이 헝가리를 자기네 식구로 삼고 싶어 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겔레르트언덕
헝가리국민 대부분이 서구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우랄알타이 어족 출신이라는 데 문화적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족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로까지 이어진다. 말하자면 헝가리 대평원에서 고난도 승마기술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곡예기술을 자랑하는 걸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그보다는 유로 통행도로를 닦아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더 많은 돈을 짜 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차시 성당
물론 이 나라에는 동양적 요소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술, 시, 민속음악이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헝가리 인들은 이것이 자기네만 하사받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헝가리인은 헝가리가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나라라고 확신한다. 헝가리인은 용감하고 유능한 군인이 될 자질을 타고났다고들 한다. 이런 명성의 근거는 뛰어난 승마 기술이다.
중세 시대에는 승마술이 군사력의 중요한 구성요소이었고, 그래서 그 유명한 헝가리 경비병 대는 천하무적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말보다는 산악자전거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국회의사당
유럽에서는 웅장한 남성적인 도시라고 하는 부다페스트
유럽에서는 부다페스트를 웅장한 남성적인 도시라고 하고 프라하를 섬세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성적인 도시라고 부른다. 들었던 데로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언덕 지역인 구 도시 부다와 평야지역인 신도시 페스트로 구분되어 있고 도시의 라인이 웅장하게 보이는 도시였다.
이 도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문화 유산의 도시로 고층건물은 없고 대부분 집들이 중세에 만들어진 5층 정도 이하의 집들이다. 서양 사람들은 부다페스트를 동쪽의 파리라고 부른다.
이 도시는 어딘지 모르게 서양풍보다는 동양풍이 많이 스며든 도시이다. 헝가리를 세운 마자르족은 우랄 알타이어 계의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다. 유럽에선 핀란드와 함께 동양인의 특징인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는 아기가 30%가 넘는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나라 사람들의 조상이 동양계라는 말이다.
헝가리 도나우강과 세체니다리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어진 도시다. 다뉴브강은 2860km로 오스트리아에서 발원하여 헝가리와 동구권 여러 나라를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강으로 유럽에서는 볼가강 다음으로 긴 강이라고 한다. 다뉴브강에 다리를 놓고 두 도시를 하나로 통합시킨 사람이 「세차니 란차드 백작」이라고 한다.
「세차니 란차드」 백작 부친이 묘소를 평야 지역인 페스트 지역에 모시게 되었는데 다리가 없는 강을 건너야하는 많은 어려움을 당했기 때문에 이 강에 다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1749년 건립한 다리가 이 도시에서 제일 먼저 설치 된 「세차니 란차드」다리다.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어부의 요새
이 다리의 연결로 부다와 페스트가 한 도시로 통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에 도착, 이곳 가이드 정지연 양을 만났다. 그녀가 이곳에서 생활한 것은 3년이 됐으며 헝가리 언어를 전공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녀를 만나자 맨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헝가리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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