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은 태국여행

4.소매치기에게 가방과 소지품을 조심해야한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22:06

  소매치기에게 가방과 소지품을 조심해야한다.   

 

태국의 왕궁


수상시장에 이어 찾아간 곳은 신비로움을 고이 간직한 불교사원인 에메랄드사원이었다. 온통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으로 치장했다고 해서 간단히 줄여서 에메랄드사원이라고 부른다. 그 사원은 태국의 2만9천여 개의 사원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히며 1782년에 건축된 에메랄드사원에는 15세기에 조각되어 라오스에서 들여와 18세기 말에 여기에 안치된 태국인들이 국보 1호로 꼽는 75㎝ 높이의 신비스러운 에메랄드불상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이 불상은 라오스에서 가져와 새벽사원에 모셔져 있다가 이곳으로 오게되었다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태국의 라마 9세인 푸미폰 국왕(Bhumibol Adulyadej)이 직접 불상의 옷을 갈아 입히는 의식을 거행한다고 했다. 에메랄드사원에 이어 태국역사의 장엄한 서사시로 표현되는 왕궁을 찾아갔다. 태국인들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으로서 1782년 라마 1세에 의하여 세워졌으며 이때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졌다. 이곳은 장엄하면서 환상적인 장식으로 전통 타이 양식이 물씬 풍겨난다.
이곳에서는 태국의 많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으며 내부로 들어가 보면 금박이 입혀진 거대한 불상이 있었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했다. 또한 높이 솟은 궁전과 누각, 사원들은 모두 금박, 잎새, 자기, 유리로 찬란하게 장식되어 눈이 부셨다.
한국인 다른 여행사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상당히 많이 띄었다. 입구로 들어선 순간부터 모든 조형물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느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든 상관없을 정도로 너무 화려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진 한번 멋지게 찍으려면 여러 사람의 눈치를 봐야했다.
이 궁전 주변에는 유럽풍의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태국이 근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 이 왕궁에 실제로 왕은 살고있지는 않지만, 현 태국의 국왕은 살아있는 사람으로 가장 고액권 화폐에 실릴 정도로 「민중의 아버지」로서「살아있는 신」으로 태국인들의 존경을 독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왕궁에서 짧은 치마나 반바지, 슬리퍼 차림은 피해야 하고 왕의 사진이나 왕을 모욕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만약 반바지를 입었을 경우 왕궁 앞에서 치마처럼 둘러서 가릴 수 있는 천 조각을 빌려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한국인 가이드가 동반할 수 없는 지역이라 혼자서 들어가거나 아니면 태국인 왕궁 가이드를 동반해야 했다.

 

      태국 아유타야, 왕실의 여름 별궁, 방파인 궁전 앞

        태국 아유타야, 왕실의 여름 별궁, 방파인 궁전

     태국 아유타야, 왕실의 여름 별궁, 방파인 궁전

태국 아유타야, 왕실의 여름 별궁, 방파인 궁전


그런데 태국여성인 왕궁가이드는 여러 곳에서 가방과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일행들에게 몇 번이나 강조하여 주의를 환기시켰다. ♧ 쇼핑 중 지갑이나 가방을 소매치기 당하는 일이 오늘 어제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부쩍 그 정도가 심해진 것 같다. 지키는 사람 열 명이 도둑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두 사람이 꼭 붙어 다녀도 어느새 당해 황망한 경우가 너무 많아 졌다.
오늘 전화를 한 친구의 경우, 이곳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방콕으로 가서 귀국을 앞두고 젠 백화점을 갔었단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갑이 없어 졌다는데... 신고를 하려고 공중전화 박스로 갔더니, 한국인 여자 여행객들이 항공권마저 잃어버리고 전화를 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