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은 태국여행

3.치즈를 듬뿍 넣어 만든 오무라이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22:04

치즈를 듬뿍 넣어 만든 오무라이스

 

 

 

태국의 왕궁  

태국의 왕궁

호텔 룸에서 짐 가방을 받아서 챙기고 샤워를 하는 등 더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으나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2003년 7월 20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던 습관 때문에 잠은 일찍 깨었지만 피곤했으므로 침대에 누워 더 시간을 보냈다. 7시 30분에 morning call이 있었고, 우리 가족은 식사를 위하여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레스토랑 입구에서는 우리가족의 호텔의 룸 번호를 묻기에 확인시켜주었다. 유럽에서는 레스토랑 지배인의 안내를 받아 좌석배치를 받았었는데 이곳에서는 본인이 앉고 싶은 곳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또한 이곳의 음식메뉴는 서양 것과는 조금 달랐다. 김치도 있었으며 계란 후라이 대신 계란에 야채를 넣고 몇 가지의 양념과 함께 치즈를 듬뿍 넣어 만든 오무라이스는 그 맛이 일품이었다.

 

 

 

태국의 과일

 태국의 과일


요리사들은 몹시 친절했다. 장모님이 오무라이스를 신청하고 다른 음식들을 접시에 담아 테이블에 앉으니 오무라이스를 완성한 그 요리사는 사람을 확인하고 직접 음식을 들고 테이블에 날라다 주었다. 그뿐이랴. "맛있게 드세요"라며 미소까지 짖는다.
여유 있는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가족은 오늘 새벽에 풀었던 가방을 챙겨 호텔로비로 내려왔다. 곧이어 일행은 전용버스에 승차하여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새벽사원, 에메랄드사원, 수상가옥과 왕궁을 구경하기 위하여 차오프라야강을 오고가는 유람선을 탈 선착장이었다.
우리는 유람선을 타기 전에 또 하나의 태국인 여성가이드를 소개받았다. 특히 왕궁은 한국인 가이드가 동반할 수 없는 지역이라 혼자서 들어가거나 아니면 태국인 왕궁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희철씨와는 잠시 헤어져야했다. 유람선을 타고 맨 처음으로 찾아간 곳, 방콕의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가다보면 랜드마크(Landmark)라고 할 수 있는 강 왼편에 위치한 새벽사원을 볼 수 있었다. 새벽사원에 있는 프라프랑이라 불리는 이 탑은 크메르 양식의 탑이다. 그 높이가 79m로 도시에서 중요한 지리적 표지물 중의 하나인 이 탑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경치가 대단히 아름답다.
특히 새벽 동틀 무렵이면 장관을 이루고, 해질 무렵 첨탑에 박혀있는 자기가 반사되어 빛을 발할 때면 더욱 장관을 이룬다고 했다. 1994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탑에 올라갈 수 있도록 허용됐었는데 지금은 어쩐 일인지 올라가지 못하도록 로프로 막아놓고 『출입금지』라고 써놓아 올라갈 수 없었다.
새벽사원으로 이어지는 진한 흙빛을 하고 있는 차오프라야강의 곳곳에는 오래된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판매되고있는 물품들은 매우 다양하여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육류, 어패류, 수공예품 등 갖가지 물품들이 모두 있는 셈이다.

 

방콕-수상시장(Floating Market)

                                                  


수상시장은 물과 함께 살아가는 태국인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며 싱싱한 과일과 수공예품들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관광객들을 반기며 달려드는 잉어나 메기들의 모습, 탁하고 흐린 물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 어린아이와 빨래를 하는 아낙들은 우리의 60∼70년대에 낯익은 광경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찾아오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1000원을 외치며 한국말을 제법 잘하는 장사꾼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언제나 황토 빛 색깔을 띠고 있는 차오프라야강은 강물이 상류로부터 반입되어 메기나 잉어들이 살기에는 적절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방콕의 젓 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