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러시아여행

1.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에서 생긴 일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08:07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에서 생긴 일


러시아와 북유럽의 여행기

리무진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향하여 달리다.

 

필자에게 있어서 금년한해는 바쁘고 보람찬 한해였다. 6월29일에는 딸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몇 개월에 걸쳐서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뒤따랐다. 그런 가운데 희망과 실망이 교차하는 사건도 발생했고,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인가 보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바쁜 가운데도 불구하고 필자는 외국여행을 위하여 몇 개월 동안 준비를 해왔다. 우리부부는 몇 년 전 유럽7개국(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독일)을 다녀온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부유럽을 포함한 러시아와 북유럽을 여행하고 싶어졌다. 러시아와 북유럽의 여행을 계획하고 이미 6월초에는 러시아 비자신청을 하는 등 준비를 꾸준히 해 왔었다.

여름방학 첫날인 14일(일요일)에는 준비된 러시아와 북유럽의 여행을 하기 위하여 일찌감치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발준비를 했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인천공항을 향한 리무진공항버스를 타기 위하여 우선 공항버스하계정류장으로 갔다.

운전은 사위가 해 주었는데 시간에 알맞게 도착되어 빨리 버스에 올라 탈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여행길이 시작이 되고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서 내린 필자부부는 약속장소인 공항 K. L 카운터 사이에서 모여 짐은 G라인에서 부쳤다.

필자부부와 이무수 부부는 파워유럽여행사와 여행계약을 했었다. 나머지 6명은 다른 여행사와 계약을 하고 우리와 함께 여행하는 연합 상품여행을 출발하게 됐다. 그래서 함께 여행할 일행은 여동생과 함께 오신 김현중씨 부부, 김원용 씨부부, 그리고 부산에서 홀로 오신 원향재 여사, 일행과 함께 출발해서 함께 돌아올 인솔자(T. C) 김해진 군을 포함해 11명이 되었다.

 

모스크바국제청사에서

 

 

처음으로 타보는 러시아항공,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에서 생긴 일

 

그렇게 출국절차를 진행하고 출국수속을 마친 시간은 11시 40분쯤이다. 우리일행은 47번 gate에서 다시 만나 탑승을 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인천공항 12시 50분발 러시아 여객기다. 처음으로 타보는 러시아비행기이지만 말로만 들었던 것보다 비행기가 작지도 그리고 불안하지도 않았다.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고도를 잡자마자 간단한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그리고 또 몇 시간이 흘러 이번에는 완전한 한 끼의 식사를 제공받았는데 그 때는 배불러서 다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럭저럭 많은 시간이 흘러서 쉐리미티에고 2번국제청사라고 불리는 모스크바국제공항에는 그 곳 시간으로 오후 6시 5분에 도착하였다. 시차 5시간을 계산에 넣는다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0시간 15분이 걸린 셈이다. 톨스토이는 러시아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모스크바를 어머니처럼 느낀다고 했다. 이방인의 마음까지도 붙잡아 두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사회주의 국가이고, 1990년에 공식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우리나라와는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된 나라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성바실리사원


서방 국가만 여행하던 사람들은 공항에서부터 어느 정도 어리둥절하고 위축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요 없는 선입견을 버리고 애써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모스크바 사람들을 러시아 어로 모스크바 비치라고 한다. 이것은 시내를 달리고 있는 구 소련제 소형차의 이름이기도 하다. 입국장에서부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였음을 실감하게 한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박물관


비자심사로부터 소지한 외화신고 등 지루한 시간으로 불편한 점이 많다. 출국 시 소지한 외화가 입국 시 신고한 외화보다 많을 경우에는 압수한다고 했다. 짐을 찾아 입국수속을 끝마치고 모스크바국제공항의 밖으로 나온 시간은 7시 20분이었다.

공항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가이드 정연수씨는 우리 일행이 행운이 있어 아주 짧은 시간에 입국수속을 마쳤음을 축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반적으로 모스크바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는 시간은 3시간이며 어떤 때는 5시간을 소요할 때도 있다고 전한다.

사회주의로부터 벗어나고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는 러시아인들에게 서비스를 바란다면 결코 유쾌한 여행이 될 수 없을 것이니, 절대로 그들에게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유쾌한 관광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가이드는 충고해 주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는 모두 다섯 개의 공항이 있다는데 우리일행이 사용한 공항은 1960년대에 건설하여 한번도 개선(up grade)되지 않은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란다. 모스크바에서는 유일한 국제공항이며 아직도 컴퓨터 286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입국수속을 하는데 그렇게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한다.

모스크바 레닌언덕에서 바라본 모스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