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가우디는 바르셀로나뿐만이 아니라 전 스페인을 먹여 살린다.

달리는 말(이재남) 2007. 3. 12. 06:31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톨릭 성당이나 불교와 이슬람교 사원에 갈 때마다 종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끼곤 한다. 그 이유로는 종교를 통해 형상화된 인간의 신앙심이 불가사의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손이 마치 신들린 것처럼 성화(聖畵), 신상(神像), 벽화, 천장화 등과 같은 위대한 작품들을 빚어냈음을 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없다.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강하면 하나같이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너무나 훌륭한 작품을 빚어냈을까 싶다.
성 가족성당을 구경하고 바로 옆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기념품가게에 들어갔는데, 기념품을 구경도하고 구입하는 일행도 있다. 다시 전용버스에 올라탄 일행은 가우디가 그 친구 구엘의 돈으로 건설하였다는 구엘 공원으로 안내되었다. 그 공원을 가우디가 만들었기 때문에 가우디공원이라고도 한다.
가장 독창적 재능을 타고난 건축가로 꼽히는 안토니오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것이지만 곡선은 신의 것이다. 』라고 말했다. 구엘 저택은 독창적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가우디와 친구관계이던 실업가 에우세비오 구엘의 저택이다. 1886년 착공하였는데, 건물 정면에는 포물선 모양의 입구를 2개 배치하였고 문짝은 연철로 만들었다.
지하 1층에는 벽돌로 된 원기둥을 세웠고 객실과 식당 등은 대리석 원기둥과 포물선 모양의 아치로 장식하였다. 중앙 거실의 천장은 이중의 둥근 지붕으로 덮어 바깥쪽에는 채광창을 두고 안쪽에는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빛이 들어오도록 하였다. 바르셀로나 북서쪽에 있는 구엘 공원은 애초에 주택지로 계획하였으나 1922년부터 공공 공원으로 사용하였다. 공동시설을 갖춘 60개의 구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에는 담을 둘렀다. 정면 입구를 지나면 2갈래의 계단이 있는데, 계단 양쪽 벽은 휘어 있고 계단 사이에는 화려한 채색 타일로 덮인 도마뱀 조각이 있다.
물결처럼 파도치는 벽, 건물 안팎 어디를 보아도 직선을 찾아볼 수 없는 아파트「카사 밀라(Casa Mila)」는 공동주택으로 원형의 뜰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져 내리는 빛으로 눈이 부시고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의 천장과 난간 등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하나로 연결된 지붕은 꿈의 세계를 표현하며 옥상의 통풍구는 기기묘묘한 전사 모양을 하고 총총히 서 있다. 시장으로 계획한 콜로네이드 홀은 86개의 원기둥이 위쪽의 광장을 받치고 있으며 천장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된 원형 장식이 있다.
구엘 공원은 타일로 물결치는 외벽, 모자이크가 아름다운 도마뱀 모양의 분수, 돌로 쌓은 기둥과 천정 등으로 그 기발한 상상력의 발현이 놀랍기만 하다. 가우디가 이상적인 미래도시를 꿈꾸며 설계한 주택지였으나 건설도중 자금난에 부딪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 박물관이 있다. 그가 설던 집을 그대로 보전해서 박물관으로 만든 것이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침대, 서재, 책상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가 정말 대단한 천재 건축가다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으로 보인다. 가우디는 아무리 건축에 문외한이라 해도 몇 번은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평론가들에 의하면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자연주의 정신과 상상력이 가장 잘 나타난 곳이라고 한다. 실제 이곳에 와보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은 건축물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분명 다른 도시에서 만났던 고풍스러운 디자인과는 확실히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