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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모를 다녀와서(33)-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 람블라스 거리

달리는 말(이재남) 2006. 9. 16. 06:58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걸작 성 가족성당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걸작 구엘공원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걸작 성 가족성당

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 람블라스 거리

-바로셀로나 람블라스거리-

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 람블라스 거리

-바로셀로나의 위성도시 타라고나-


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 람블라스 거리

 

사진촬영을 적당히 마친 일행을 전용버스에 태우고 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인 람블라스 거리로 안내했다.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이 거리는 지난해에 다녀온 터키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를 떠올리게 했다.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는 서울 명동 거리의 3배쯤 되는 쇼핑가에 자정이 넘어서까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약 1.5km에 걸쳐서 상점과 레스토랑이 펼쳐져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차가 없는 거리라는 점이다.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고급 호텔과 쇼핑 거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패스트푸드 점과 옷가게,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고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았다. 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옷가게나 서점, 음반샵, 카페, 식당 등이 몰려있어서 쇼핑을 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 같아 보였다.

바르셀로나 시가의 중심인 람블라스 거리에는 은행·상사(商社)·고급상품점이 줄지어 서 있고, 이 거리의 남단인 항구 부근의 푸에르타데라파스에는 콜럼버스의 기념상이 서있다. 북쪽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가까운 평화의 광장까지 약 1km 거리의 대로로서 구시가지의 중심이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항구 쪽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면 카날레타스 샘이 나오는데, 이 샘물을 마시면 바르셀로나에 매료되어 살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여기서 좀 더 걸어가면 리세오 극장이 있는데, 이 극장은 1877년 개관한 신고전주의 건물인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이다.

항구 쪽에서 더 걷다가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레알 광장이 나온다. 19세기 중엽에 건축한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건물로 둘러싸인 원형 광장이다. 레알 광장으로 들어가지 말고 직진하면 평화의 광장과 콜럼버스 탑, 바다가 나온다.

이 거리의 서쪽은 19세기까지 건물이 들어찼으며, 동쪽에 있는 중세까지의 도시지역을 포함하여 구시가라 부르는데, 그 주위를 론다스라고 하는 성벽 터전의 대로가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그 바깥쪽의 직교상(直交狀)의 시가는 1860년의 도시계획으로 건설된 신시가이다.

바르셀로나의 공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섬유공업(방적업)인데, 19세기 후반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그 영향으로 1845년에 14∼15만 명에 지나지 않던 인구가 1931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화학·금속공업도 가세하여 이베리아반도 제1의 도시가 되었다.

내란 후의 중앙집권화에 따라 한때 마드리드에 그 자리를 빼앗겼으나, 그 후 관개시설이 갖추어진 에브로 강(江) 서부의 풍부한 농산물과 피레네의 수력(水力)으로 자동차·항공기 공업, 식품가공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번영을 되찾고 있다.

카탈루냐 문화의 중심지답게 인쇄업도 활발하며, 지금도 문화·경제의 모든 면에서 카탈루냐의 중심인 마드리드에 대한 대항의식이 강하다.  번잡한 시내 중심가에 일행을 내려놓고 람블라스 거리를 도보로 걸으면서 쇼핑도하고 사람구경도 하면서 콜럼버스의 기념상이 있는 곳에서 1시간 후에 만나자고 가이드는 약속을 했다.

고급상품점이 줄지어 서있는 이 거리를 지나면서 바겐세일하고 있는 고급상품 점에 들어가 아내는 멋있는 가방을 샀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구경, 상품구경, 건축물구경을 하느라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지경이다.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바르셀로나 시가는 료브레가트강()과 , 베소스강()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서부의 티비다보, 남부의 몬트후익 등의 구릉지는 시민들의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1992년 제25회 하계올림픽대회 때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 종합순위 제7위에 올랐던 곳이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도 꽤나 부유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물가도 좀 비싸고, 어느 관광지를 가나 무료입장은 거의 없으나 도시 곳곳에 산재해있는 다양한 볼거리는 유럽의 그 어느 도시 못지않다.

람블라스 거리 콜럼버스의 기념상이 있는 광장에서 가이드를 만나 전용버스에 오르니 6시 반이다. 출발지점에서 조금 가다가 가이드 이희정씨는 이제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아야 한다면서 ?고국으로 잘 돌아가세요!?라는 작별인사를 남긴 채 버스에서 내렸다.

 

바르셀로나의 위성도시인 타라코나에서 있었던 일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전용버스는 운전기사의 착각으로 1시간 이상을 달려 찾아간 바르셀로나의 위성도시인 타라코나의 로열 타라코(TARRCO)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몹시 피곤했다. 그리고 배가 고팠다.

많이 걸었기 때문이다. 짐을 방에 놓고 내려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레스토랑으로부터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내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보이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호텔이다. 피곤하긴 했지만 여행기록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2006년 2월23일, 여행을 시작한지 10일째 되는 날이 다가왔다. 늘 아침식사 시간에는 일행 가운데 우리부부가 늦게 레스토랑에 나타나곤 했다. 이날도 식사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니 우리와 친절하게 지내왔던 분들은 이미 좌석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로 짐을 갖고 내려오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8시 50분까지는 내려오라고 했는데 전용버스가 나타나질 않아 인솔자는 쩔쩔매고 있다.  호텔 가까이의 로터리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우리일행 40명 가운데 10명은 앞 전용버스로 떠나고 30명이 남아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호텔주변을 둘러봤다. 마을 전체가 멋있는 아파트지역으로 잘 꾸며져 있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교통사고처리를 마쳤는지 전용버스가 나타나 빠르게 일행을 태우고 공항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