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한 장에 찍힌 본인의 명함사진을 코팅해 입장할 때 보여주면 된다.
금년 4월 1일부터는 유적지에 큰 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됐으므로 우리가 탄 관광전용버스는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단다.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입구로 들어갔다. 시엠 립의 유적지를 3일 동안 관광하는 경우에는 그 입장료가 40불이란다.
그런데 그 많은 유적지를 입장할 때마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해야 하므로 하나의 입장권에 본인의 명함사진을 찍어서 코팅을 해 소지하고 다니면 된다. 그래서 명함사진 촬영을 마치고 버스에 돌아와 잠깐 동안 기다렸다.
신상민씨가 코팅된 입장권을 들고 버스에 들어와 나누어 주었다. 입장권을 나누어주면서 버스는 나무가 엄청나게 우거진 숲 속을 더 달려서 앙코르톰으로 향하였다. 앙코르톰은 사원이 아니고 해자(인공으로 만든 운하를 말함)로 둘러싸인 지역 전체를 의미한다.
그 안에는 37개의 「크메르의 미소」로 잘 알려진 「바이욘 사원」, 나무뿌리가 사원 전체를 칭칭 감은 「타프롬사원」, 레퍼왕 테라스, 코끼리 테라스, 바푸온 사원, 피미나카스 등의 유적들이 남아있다.
우리는 그 앙코르톰의 남문 입구에서 코팅된 입장권을 보여주며 걸어 들어가, 신상민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아침 햇살이 성탑 언저리에 부딪쳐 깨지면서 퍼져나가는 앙코르톰의 파노라마는 실로 장관이다. 정사각형의 사방에는 각기 1개씩의 문이 있는데 그 중 남문의 조형물은 거의 복구되어 독사의 머리 얼굴상과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엄청나게 큰 사원 앙코르 톰
앙코르 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의 힘이 득도한 이 두상(머리의 상)의 미소와 부드러운 곡선은 빛의 각도에 따라 200여 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만큼 오묘하다. 방문자들이 이 미소와 첫 대면을 하게 되는 곳은 바로 이 앙코르 톰 남문이다.
가슴이 턱하니 막히는 벅찬 감동과 땅의 힘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온몸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전율은 수세기의 시공을 뛰어넘고도 남는다. 과거 전성기를 뽐냈던 앙코르왕국은 찬란한 문명만을 남긴 채 어느 날 역사에서 홀연히 종적을 감춰 버리고 만다.
그렇게 수백 년이 흐른 1853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어느 날, 유적을 찾아 헤매던 탐험가 헨리 모아트가 이끄는 프랑스 탐험 팀에 의해 기나긴 은둔의 종지부를 찍고 세상에 그 화려했던 영광을 드러내게 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의 최고의 보물 앙코르와트는 한때 동남아를 지배했던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 왕조가 12세기 초에 건립한 거대한 사원이다. 앙코르와트의 관광 코스는 일반적으로 이 세 곳을 둘러보는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엘레펀트 테라스나 프레야 칸, 넥팬과 같은 크고 작은 사원이나 유물유적지가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다. 고대 대부분의 왕조가 그러했듯이 당시의 주 종족이었던 크메르족 역시 왕족이 죽으면 그들이 섬기는 신과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당시의 왕족들은 자신들의 사후 세계를 위하여 거대한 사원을 건축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엄청나게 큰 사원이 바로 현재의 앙코르톰이다. 앙코르톰은 앙코르 왕조의 전성기를 이룩한 수리 아바르만 2세가 자신이 섬기는 신 가운데 하나인 비슈누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건립한 거대한 힌두교 사원이다.
앙코르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운하에 놓인 다리를 건넌 뒤 다시 사원 안의 중앙대로를 지나야 한다. 또다시 내부는 3겹으로 둘러싸여 각각의 회랑으로 나누어지는데, 다양한 조각품과 사원의 입체적인 벽화의 신비함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잡아 세우기에 충분하다. 1,000년 전의 작품이라고는 실로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앙코르톰은 크메르 문화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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