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불가사의한 지구상의 7가지 고대 건축 및 사물을 일컫는 것으로 학자에 따라 대상이 조금씩 다르다. 그 중에서 BC 2세기 전반 비잔틴의 수학자 필론(Philo)의 저서로 알려진『세계의 7개 경관(De Septem Orbis Spectaculis)』에 실려 있어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
이는 BC 330년 무렵 알렉산드로스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그리스인 여행자에게 관광의 대상이 되었던 유명한 7개의 건축물을 책에 소개한 것이다. 필론이 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이집트 기자 지구에 있는「쿠푸왕의 대 피라미드」, 바빌론의「공중정원」, 로도스 섬의「크로이소스 거상」, 올림피아의「제우스 신상」, 에페소스의「아르테미스 신전」, 핼리카르낫소스의「마우솔루스 왕 능묘」,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이다.
이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이집트 기자 지구에 있는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뿐이다. BC 2575~2565년경 나일 강 서안(西岸)의 바위고원에 세워진 이집트 제4왕조의 세 개의 피라미드이다. 가장 북쪽에 있는 것이 두 번째 왕 쿠푸의 것으로 최고(最古), 최대로 밑변 평균 길이 230.4m에 원래 높이는 147m이다. 가운데 있는 4번째 왕 카프레의 것도 밑변 216m에 높이 143m이며, 남쪽 끝에 가장 마지막으로 세워진 6번째 왕 멘카우레의 것 역시 밑변 109m, 높이 66m에 이른다.
-기자 피라미드(Giza Pyramid), 쿠푸 왕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BC 500년경 서아시아 바빌론의 성벽(城壁)에 있었다는 신비한 정원이다.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2세가 메디아출신의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계단식테라스로 된 노대(露臺)에, 흙을 쌓고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멀리서 보면 삼림이 우거진 작은 산 같았다고 한다. 문제는 비가 오지 않는 이곳에 이 높이까지 물을 끌어오는 것이었다. 왕은 정원의 맨 위에 큰 물탱크를 만들어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길어 올린 다음 각 층에 대도록 하였다고 한다.
올림피아의 제우스상은 BC 457년경 그리스 남부의 펠로폰네소스반도 북쪽 앨리스 지방의 제우스신전에 있던 신상이다. 당대 최고의 조각가인 페이디아스가 8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그 위엄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426년 황제 테오도시우스1세의 이교(異敎) 신전파괴 명령에 의하여 신전이 헐렸고 이후 수차례의 지진과 하천의 범람 등으로 신상은 흔적도 남지 않게 되었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신전은 소아시아의 도시 에페소스에 세워졌던 웅장한 신전으로 BC 6세기 중엽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 때 착공되어 120년이 걸려 완성되었단다. 높이 20m 정도로 흰 대리석을 깎아, 127개의 기둥을 이오니아식으로 세우고 지붕을 이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비하여 전혀 손색이 없는 걸작이라고 하였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은 그리스 할리카르나소스의 통치자였던 마우솔로스와 왕비 아르테미시아가 안치되어 있는 장대한 규모의 영묘이다.
-로마의 콜로세움-
로도스 섬의 거상은 BC 292~280년경 소아시아 인근 로도스 섬에 세워진 청동상을 일컫는다. BC 407년경 지중해무역의 중심지였던 로도스는 마케도니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높이 36m의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청동상을 세웠다. BC 225년경 지진으로 파괴된 후 100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었다. AD 654년 로도스를 침공한 아랍인들이 부서진 거상의 나머지를 분해하여 시리아의 유대인에게 팔았다.
알렉산드리아 파로스의 등대는 BC 250년 무렵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2세가 알렉산드리아 항구 근처 작은 섬 파로스에 세운 대리석으로 된 높이 135m의 등대이다. 이집트를 정복하였던 아랍인들에 따르면 꼭대기에는 점화장치가 있어 램프 뒤쪽의 반사경으로 비치는 타오르는 불길은 43km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콘스탄티노플까지도 반사경이 비쳤고 햇빛을 반사시키면 160km 정도 떨어져 있는 배도 태울 수 있었다고 한다. 1100년과 1307년의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존하는 역사적 유물 중에서는 ① 이집트의 피라미드 ② 로마의 콜로세움 ③ 알렉산드리아의 영굴(塋窟) ④ 중국의 만리장성 ⑤ 영국 솔즈베리의 스톤헨지 ⑥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⑦ 터키 콘스탄티노플의 성(聖) 소피아 사원을 들기도 한다.
-중국의 만리장성-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필론의 것과 동양, 그리스 이후에 일어난 일을 정리한『현대 7대 불가사의』로는 ① 이집트 쿠푸왕 피라미드 ② 로마 원형극장 ③ 영국 거석 기념물 ④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⑤ 중국의 만리장성 ⑥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⑦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가 꼽힌다.
-페루 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이외에도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트르 베버가 이끄는『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재단』은 지난 2000년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 근대 올림픽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뽑기 위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였다.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베버는 개인이 아니라 지구촌 주민 다수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캠페인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유네스코(UNESCO)의 도움을 얻어 17개의 문화유산을 1차로 선정하였고 이를 인터넷에 올린 뒤 몇 개를 추가하여 총 21개의 후보를 선정하였다.
-인도의 타지마할-
6년여 동안 전 세계 인터넷과 전화투표를 거쳐 2007년 7월『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발표되었다.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에는 ① 중국의 만리장성 ② 페루 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③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④ 멕시코의 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 ⑤ 로마의 콜로세움 ⑥ 인도의 타지마할 ⑦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가 선정되었다.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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