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90.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

달리는 말(이재남) 2023. 4. 1. 07:25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

세계 10대 불가사의 중에 들어가는 스톤헨지를 향한 전용버스 안에서 양성희씨가 제공하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거의 1시간을 달려 스톤헨지의 비지트(visit)센터에 도착한다. 입장권은 일괄적으로 구입했으므로 우측으로 나가서 세워놓은 거석들을 구경하면서 카메라셔터를 몇 차례 눌렀다.
그런데 일행은 한 사람도 눈에 뜨이지 않아 조금은 당황해하면서 셔틀버스를 타고 거석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필자 한 사람만을 태운 셔틀버스는 몇 분간을 달려 현장에 내려주었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일행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면서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입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입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는 영국 월트셔주 솔즈베리의 평원에 자리하고 있는 석기시대 유적지로 영국인들은 물론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서 신비한 거석 구조물을 보려는 이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어떤 이는 마법과 신비의 장소로, 또 다른 이는 신성한 장소라고 부른다. 스톤헨지는 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페루의 마추픽추에 비교될 수 있는 신비로운 고대유적지이다. BC 3500년경 솔즈베리 평원(Salisbury Plain)에서 거주하고 있던 유목민족이 토대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BC 1500년경에 완성되었다고 알려져 내려왔다. 
수많은 추측과 이론으로 스톤헨지가 누가, 왜 만들었는지를 알아내려 연구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싸여있다. 돌기둥으로 사용된 청석암은 30km 떨어진 웨일즈지방의 채석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 무거운 돌의 무게는 무려 26톤이나 된다.  그 먼 옛날 원시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큰 규모의 돌들을 옮겨왔는지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해안가에서 내륙지방으로 어떻게 옮겨왔는지가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들여 완성되었음이 분명한 스톤헨지는 당시의 상당한 공학기술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솔즈베리의 스톤헨지의 거석 현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스톤헨지는 1891년 출간된 토마스 하디의 소설『테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테스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다. 테스로 분한 영화배우 나타샤 킨스키가 살인을 저지르고 잡혀가기 직전에 바위위에 누워있었는데 이곳이 스톤헨지의 돌기둥이었다. 스톤헨지는 수도 런던에서 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솔즈베리평원에 있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이 많은 이 유적은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연구자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며, 또한 많은 보통사람들의 흥미를 끌어왔다. 스톤헨지는 원형으로 배치된 거대한 입석(立石)구조물유적으로, 직경 98m, 폭 6m, 깊이 1.4m의 도랑에 둘러싸여 있는 원형광장을 지칭한다. 이 구성은 둥근 고리모양으로 줄지어 서 있는 거대한 열석과 동북방향으로 U자 형태로 벌어진 거대한 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의 필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


스톤헨지에 사용된 석재는 셰일(대사암 大砂岩)과 블루 스톤(휘록암 輝綠岩)과 유문암(流紋岩)이다. 이 두 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스톤헨지는 바깥쪽 원을 셰일서클, 안쪽 원을 블루 스톤서클이라고 부른다. 바깥쪽 셰일 서클은 셰일을 30개 세운 다음 그 위에 돌을 가로로 눕혀서 원을 그리도록 배치했으며, 안쪽의 블루 스톤 서클은 돌을 세우거나 눕히지 않고, 바깥쪽의 셰일과 비교해 크기가 작고 형태도 불규칙한 돌들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게 정설이다.  블루 스톤 서클 안에는 말발굽형태로 배치된 셰일 삼석탑(三石塔)이 다섯 기 있으며, 그 안쪽에 있는 블루 스톤 입석도 말발굽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평평한 제단석이 놓여 있다. 삼석 탑은 두 개의 입석위에 돌을 가로로 눕혀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헨지(Stoneh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