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87.『로만 바스(Roman Baths)』

달리는 말(이재남) 2023. 3. 23. 07:27

『로만 바스(Roman Baths)』

바스에 도착한 일행은 선물가게 앞에서 걸어서 로만 바스에 들어갔다. 물론 입장료를 지불하고 단체로 표를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로만 바스는 바스에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나병에 걸린 켈트족의 왕자 블라더드(Bladud)가 요양하러 이곳을 방문했는데, 뜨거운 광천수 온천에서 지내던 어느 날 병이 나아진걸 느끼고 뛸 뜻이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의 온천은 치유력을 가진 영험한 물로 여겨져 왔다. AD 43년 로마인들이 이곳 휴양을 목적으로 이 먼 곳까지 욕탕을 만든 것이 전혀 이상할 것 없게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우아하고 웅장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커다란 욕조와 화려한 모자이크 세공바닥, 공예품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바스의 로만바스-

-로만 바스 옆 성당-신자들이 기부한듯한 아름다운 장식품들-

바스는 영국여행에 좋은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원래 캘트족의 성지였고 로마 시대에 온천이 있는 휴양지로 유명했지만 잊혀 있다가 18세기 다시 휴양지로 유명해진 도시다. 18세기에는 앤여왕을 비롯하여 귀족과 명사들은 다 다녀갈 정도로 유명 했다. 
제인 오스틴은 바스에 머물면서 소설『노생거 사원』을 집필했는데,『노생거 사원』은 책으로도 유명하지만 영화로도 유명하다. 그렇지만 너무 사치와 향락의 도시로 변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아 다시 잊혀 있다가 온천 문화유산발굴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 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대개 옥스퍼드, 바스를 묶어 한나절에 빨리 다녀간단다.
오래된 귀족의 집을 개조한 호텔도 보이고 탁 트인 크리켓 경기장과 바스가 한 눈에 보이기도 했다. 영화『레미제라블』에서 장 발장을 뒤쫓다가 뉘우치고 자살한 자베르 경감이 자살한 장면을 찍은 풀터니 다리도 이곳 바스에 있다. 물론 레미제라블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이다.
원작에는 센 강에 투신하여 자살하지만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을 극적으로 연출할 배경을 찾다가 고심 끝에 바스에 있는 멋진 풀터니 다리로 결정 했단다. 강물이 굽이쳐 내려가는 모습이 극적이라서 이곳 풀터니 다리를 배경으로 택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바스의 멋진 풀터니 다리-

-바스의 멋진 풀터니 다리-

​풀터니 다리에는 너무나 예쁜 카페와 디저트가게, 기념품가게가 있다. 고니, 백조와 오리들 그리고 새들이 아무런 경계심 없이 강물위로 떠다니고 있다.  바스가 유명한 휴양지여서 유명하고 아기자기한 쇼핑 가게가 많다​. 명품숍도 즐비하고 로마인들은 목욕탕을 하나 지어도 이처럼 품위 있게 지었구나싶다. 
원래의 모습 조감도도 전시해놓았다. 사실 발굴하고 다시 재건하고 있는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직도 발굴하여 재건 중이며 발굴 중 발견한 유물들은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는 바스 온천의 여신인 달의 신 루나동상도 전시하고 있다. 아직도 유황이 섞인 온천물이 나와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 물을 마시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물을 마시고도 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아무것으로도 병을 고치지 못한다.”는 과시의 글이 적혀 있기도 하다. 로만 바스 밖으로 조금 걸어 나오니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기부금을 내라고 쓰여 있다. 기부금을 내지 않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쳐다보지도 않더라고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사람차별을 확실히 하는 성당이라고 서운해 한다. 성당 안에는 신자들이 기부를 한 듯 아름다운 장식품들이 많다. 바스 성당 앞에는 매우 너른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바스의 풀터니 다리가 있는 풀터니 강-

 -바스의 풀터니 다리가 있는 풀터니 강-

이 광장에는 버스 킹 하는 가수가 한 명 있는데, 이 남자가수는 기타를 치면서 자기의 노래를 열심히 부른다. 광장 둘레의 벤치에 앉아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그는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 본인이 부른 노래로 앨범을 만들어 그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버스 킹 하는 가수가 한 명 있는데, 본인이 부른 노래로 앨범을 만들어 그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