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호치민 나트랑여행

30.라이스페이퍼와 코코넛 캔디

달리는 말(이재남) 2021. 7. 18. 06:49

달구지를 타고 도착한 코코넛농장에서 사탕수수를 기계로 짜서 추출한 사탕수수 물을 주문하여 마셨다. 몇 년 전 이집트의 에드후를 여행할 때 마셔보았던 사탕수수 물이 머리에 갑작스럽게 떠오른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이곳에서 생산하는 쌀을 맷돌에 갈아 솥에 찐 다음 마치 종이처럼 얍개 펴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곳에서 만들어진 라이스페이퍼를 판매하고 있다.

 

                                            -메콩델타의 주변 건물과 조랑말이 끌고달리는 소달구지-

 

또한 코코넛열매에서 추출한 액체를 이용하여 캔디를 만드는 과정의 설명을 들으며 만들어진 캔디를 시식해보니 먹을 만 했다. 신기하게 여긴 손자와 손녀가 라이스페이퍼나 코코넛캔디를 갖고 싶어 했기 때문에 몇 개씩 구입했다. 이 메콩강 투어는 자연 풍경만으로도 심신이 편안해진다.

 

                                          -메콩델타 Con phung이라는 작은 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Five Boys Number One에서 신또를 마시고 있는 모습-

 

그런데 까이베 혹은 껀떠로 떠나는 메콩강투어는 상품을 가득 실은 배와 물건들을 구입하려는 배들로 이른 새벽부터 활기가 넘치는 수상시장을 둘러보는 데 초점을 둔다. 하지만 까이베나 빈롱 1일 투어는 현지도착시간이 늦은 11시로 수상시장은 거의 폐장된 후라 정작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껀떠에서 1박을 하며 야시장을 돌아보고 새벽 일찍 메콩강 최대의 수상시장인 까이랑을 방문하는 12일 투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메콩강의 숙박을 이용하는 상품은 이곳의 숙박시설이 매우 열악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필자가족은 어린이들이 3명이나 있어 이 열악한 숙박시설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1일 투어에 만족하기로 하였다.

코코넛농장에서 나온 필자일행은 큰 배를 타고 My Tho로 나와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1번 버스에 탑승했다. 이때가 오후 320분경이다. 신투어리스트여행사 앞에 도착한 시간은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메콩강 삼각주의 여러 섬들을 둘러보며 이 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둘러보고 라이스페이퍼나 코코넛캔디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옥다오(Ocdao)레스토랑의 간판-

 

여행자거리에서 내린 필자가족은 데탐 거리에서 부이비엔 로드로 들어서 조금 앞으로 가면 오른편에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Five Boys Number One이라는 신또(과일과 얼음을 갈아 만든 스무디)를 만드는 가게를 다시 찾아갔다. 이곳은 길거리에 자리 잡은 작은 노점에 불과한데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다양한 열대과일 중 원하는 개수만큼 섞거나 한 가지를 골라 주문한 재료로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데 맛도 그만이고 양도 많다. 주문하여 만든 과일 신또를 받아들고 옥다오(Ocdao)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이 레스토랑은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을 가스 불에 구어 먹고 볶음밥 등을 주문하여 먹는 장소다.

새우는 물론 여러 가지 조개 등 해산물을 주문하여 구어 먹고 볶은 밥을 맛있게 먹은 필자가족은 레스토랑 앞에서 택시를 탄 후 르 메리디앙호텔로 돌아왔다. 오늘도 피곤하지만 반신욕을 하면서 뉴스를 들으니 서울은 15년 만에 최고로 추운 영하 15도로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30도라고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