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호치민 나트랑여행

31.아들가족이 귀국하는 날

달리는 말(이재남) 2021. 7. 21. 06:42

여행을 시작한지 열사흘 째 되는 날 아침을 맞은 5시 반경 잠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를 하고 7시에 M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이곳 레스토랑은 먹을 것이 풍부하다. 방 번호를 확인시켜주었더니 8명이 식사할 수 있는 좌석을 만들어 주었다. 콩이 들어있는 볶음밥에 오므라이스, 요리한 강낭콩, 도마도, 양파, 버섯 외의 몇 가지 야채를 버무려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니 제법 맛있다. 빵 한 조각과 연어 한 덩어리와 야쿠르트를 더 갖다가 먹고, 몇 가지의 과일을 더 먹었더니 만족할 만큼 충분한 아침식사가 됐다.

 -Le Meridien Saigon 호텔 1226호실, 스위트룸의 응접실-

 

딸은 며칠 전부터 2002호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바꾸어야겠다고 필자에게 말을 했었는데, 아침식사를 마치고 2002호실로 돌아오면서 더 좋은 방으로 바꾸어 놓았으니 이사를 하잔다. 12층의 26호실 방으로 옮기라는 연락이 왔다. 짐을 꾸려 이사를 했는데 2002호실보다 훨씬 크고 잘 꾸며진 방이다.

 

-호치민 시티의 목후앙 스파 건물-

 

짐정리를 하고 있는 동안 9층의 수영장에 내려갔었던 손자와 손녀가 수영장에서 나와 손녀는 할머니 옷으로 갈아입고 1226호실의 응접실에서 쉬고 있고, 이정훈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딸은 선물용 상품을 구입하려고 외출을 했다.

선물용 상품을 구입한 세 사람이 호텔로 돌아오자 점심식사를 하려고 필자가족은 호텔입구로 내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The Refinery 레스토랑 입구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몹시 맘에 든다. .일 브런치와 다른 몇 가지의 음식을 주문하였다.

-호치민 시티의 The Refinery 레스토랑-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는 Kid’s brunch3, 도마도 스파게티를 시키고 어른들은 비푸, 포크 스틱, 치킨 파스타, 야채 등을 주문했는데 미리 나온 빵의 맛이 일품이다. 에그 베네틱트와 치킨 페투치니도 맛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과 차가 나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오후 2시경이다. 레스토랑 바로 옆 목후앙 스파에 들어가 마사지를 받고 싶었는데, 예약손님들 때문에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특히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조금 더 걸어가 미우 미우 스파를 만났는데, 이곳역시 예약손님들 때문에 몇 시간을 기다려달란다.

                  -호치민 시티의 템플클럽 레스토랑 입구-

         -호치민 시티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점 Fanny 카페(귀여운 유모차)와 또 다른 아이스크림-

 

그냥 호텔로 돌아올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어린이들은 호텔 수영장으로 들어가고 필자부부는 1226호실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수영장에서 1226호실로 돌아온 아들과 손녀는 샤워를 하고 며느리는 딸의 방에서 샤워를 했다. 오늘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아들가족은 이미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시간이 되자 호텔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템플클럽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안젤리나 졸리부부가 들렸다 해서 유명해진 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좁은 복도 같은 입구를 지나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의 문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약간의 중국느낌이 들었는데, 베트남이 중국문화의 영향을 워낙 많이 받았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일까? 바 옆쪽 통로를 지나니 안쪽으로 세팅이 깔끔한 테이블이 놓여있다. 필자가족은 이곳에서 모듬 프래터, 코코넛쉬립프, 망고샐러드, 의외로 바삭하면서 맛있는 소프트쉘크랩 등을 주문하여 거하게 먹어뒀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좋고 가격대비 음식 맛이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웠다. 템플클럽 레스토랑에서 나온 가족은 바로 옆 가게, Cafe Fanny라는 꽤 유명한 아이스크림 샵으로 들어갔다. Cafe Fanny는 호치민 시티의 고급스러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고 프랑스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대부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Le Meridien Saigon 호텔 21, 클럽라운지 입구의 가족-

 

이곳은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무척 많아 보인다. 이 카페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시클로, 앙증맞고 귀엽게 만든 유모차, 블루베리, 마카디미아, 초콜릿 케이크, 라즈베리, 캐쉬넛 등이 들어간 월리긱(Whirligig), 채리비비(Cherry Bibi), 바닐라, 쿠키 등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준비돼 있다.

뿐만이 아니고 망고랑 그린애플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딸기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가족은 온 가족이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주문하여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왔다. 택시를 타고 호텔 1226호실로 돌아온 가족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곧 떠나야 할 시간이 되자 아들가족은 가방을 정리하고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9시경 호텔입구로 내려간 아들가족은 택시를 타고 호치민 공항을 향하여 떠났다. 허전한 마음이 가슴에 파고들었지만 그러나 내일의 여행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