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52.인삼 대용 생약으로 사용되고 있는『섬더덕』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 14. 09:51

인삼 대용 생약으로 사용되고 있는섬더덕  

울릉도의 두릅은 흔히땅두릅, 또는땃두릅이라 불리는 독활이다. 그 뿌리는 근육통·하반신마비·두통·뇌졸증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울릉도 전역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 땅두릅은 어린 싹을 식용으로 쓰는데, 향기가 좋고 사각거리면서 씹히는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주로 생채를 고추장이나 마요네즈에 찍어먹거나 초고추장무침·볶음·절임 등으로 조리해 먹는다. 

-더덕의 새순이 나오는 모습(야생도감)-  

더덕은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하고있는 특산물로 옛날부터 더덕은 건강식품으로 여겨져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이 전해져 왔다. 또한 한방에서는 강장제, 진해거담제 등으로서 인삼대용생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 잔등처럼 더덕더덕하다.”고 해서더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더덕은 초롱꽃과(Campan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성 초본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줄기는150~250 정도 자라고 비대해진 뿌리는 약용 또는 식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한방에서는 거담, 강장, 해독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덕은 백삼, 사삼, 행엽, 가덕, 지취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뿌리는 살이 쪄서 두툼해지고 옆으로 나란히 나 있는 줄무늬가 있으며, 덩굴은 2m까지 뻗는다. 잎은 어긋나지만 줄기 끝에서는 4장씩 모여난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거의 없다. 꽃은 연한 초록색이고 넓은 종 모양이며 8~9월에 아래를 향해 피고 꽃부리 끝만 5갈래로 조금 갈라져 뒤로 말린다. 꽃부리의 겉은 연한 초록색이나 안쪽에는 갈색빛이 도는 보라색 점들이 있다.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가을에 뿌리를 캐서 날것으로 먹거나 구워서 먹기도 한다. 뿌리의 냄새는 특이하며 처음에는 단맛이 나지만 나중에는 쓴맛이 돌기도 한다. 

-더덕 종자 맺힌 모습(야생도감)-

-더덕 종자 맺히는 모습(야생도감)-  

더덕은 영양가가 고루 갖추어진 고칼로리의 영양식품으로 더덕구이, 더덕장아찌, 더덕주, 더덕약죽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더덕구이의 경우 육지산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구우나 울릉도산은 아린 맛이 없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울릉도 섬더덕의 특징은 심이 없고 부드러워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사포닌 함량이 많아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의 더덕재배방식은 반 임야 형태의 재배로 임야와 밭의 구분이 없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들이 야생더덕으로 여겨 농가의 밭에서 더덕을 채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현재 270여 농가에서 24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7,5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육지에서는 더덕을 주로 지주재배로 기르지만 울릉도에서는 심한 바람으로 인하여 유실이 많아 지주를 사용하지 않고 노지재배방식으로 기르고 있다. 또한 울릉도의 토양은 유기물의 함량이 3.0~4.1로 다른 지역보다 높아 더덕의 무농약유기재배에 적당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주를 이용한 더덕재배연구와 포장지규격화 및 판매지정점을 통한 유통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울릉도에서 재배되는 섬더덕은 육지 것보다 부드럽고 아삭한 맛이 난다. 또한 육지의 더덕은 껍질을 벗긴 뒤 찬물에 담가서 쓰고 아린 맛을 우려내는 반면, 울릉도산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 또한 2~3년 이상 키운 굵은 더덕이 대부분이어서 살이 통통하고 즙도 많다. 

-울릉도 나리분지 산마을식당의 산채비빔밥-  

더덕은 무기질·단백질·지방·탄수화물·비타민B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영양 식품인데, 주로 구이·장아찌···죽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된다. 울릉도의 산채비빔밥은 바로 이런 산나물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그야말로 약식(藥食)이자 최고의웰빙음식으로 평가할 만하다. 나리분지의산마을식당에서 산채로 전을 부쳐주기도 한다. 이 산채전은 어떤 야채전보다도 고소하고도 담백해서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짐작컨대, 맛 좋고 향이 깊은 울릉도산채가 주재료로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주인아주머니의 남다른 손맛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