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51.본래 이름보다도『명이(命荑)』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산 마늘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 11. 11:02

본래 이름보다도명이(命荑)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산 마늘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   

명이는 울릉도 개척민들의 목숨을 부지시켜준 산채이다. 오늘날에는 울릉도의 음식점마다 초간장에 절이거나 김치로 담근 명이를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그래서 산 마늘이라는 본래 이름보다도명이(命荑)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인공재배가 불가능해서 순 자연산만 유통된다꽃은 파 꽃을 닮았고 맛은 마늘과 흡사하다. 외떡잎식물인 명이는 이른 봄에 돋아난 어린잎만 먹을 수 있다. 커갈수록 잎이 질겨지고 매운맛이 강해지는 탓이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입안에서 육 고기의 노린내 같은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산마늘은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전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1994년 울릉도에서 반출되어 현재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깊은 산속 도처에 널려 있어 재배를 하지 않으며 품질 또한 다른 지역 산마늘과 비교할 수 없다. 

-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 -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

 

명이는 독특한 맛과 향미, 풍부한 무기성분과 비타민 등을 지니고 있어 봄철 연한 잎과 줄기를 생채로 이용하거나 무침, 절임, 튀김, 김치 및 염장가공 등에 다양하게 이용한다. 근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체 내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한다고 알려짐에 따라 기능성식품 및 생약제로도 주목받고 있다일본에서는 자양강장의 건강식품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공급량이 크게 부족하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자연 분주에 의한 산마늘의 번식은 연간 2~3배밖에 증식되지 않고 실생 번식의 경우는 종자 파종에서 생채 수확까지 4~5년이 소요되는 등 번식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생산기간 단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명이는 자연 상태에서 연 1회 채취로 끝나는데 만약 7~8월 휴면기에 인경을 휴면 타파시켜 조기재배하거나 냉동 저장하여 억제 재배한다면 연중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포기에서 한 줄기로 쌍엽만을 피워내는 명이에서 막 올라온 조그만 순을 울릉도사람들은뿔명이라고 칭한다.뿔명이는 잎이 다 퍼지지 않고 뿔처럼 올라온 명이나물의 어린 순을 두고 뿔명이라고 한다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꽃-

-울릉도 나리분지의 명이나무꽃-  

겨우내 눈 속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던 명이나물은 4월 초가 되면 성인봉을 중심으로 울릉도전역에 싹을 틔운다. 뿔명이지는 초봄한철 자생하는 명이의 어린순을 오랫동안 먹기 위해 개발한 울릉도지역의 저장식품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수도승들이 즐겨 먹는 자양강장식물로 알려져 행자마늘이라고도 하는데, 고행에 견딜 체력과 정력을 얻기 위해 먹는 비밀스러운 식물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더덕나무 꽃(야생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