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여행

13.계곡과 폭포, 천태만상의 석순들로 이루어진 구향동굴

달리는 말(이재남) 2020. 6. 18. 06:22

계곡과 폭포, 천태만상의 석순들로 이루어진 구향동굴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입구의 김희선 배우가 찍은 영화포스터-

 

필자부부는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밖으로 나와 구향동굴로 향하는 길목에서 중국에서 가장 높은 맥콩강 다리를 만났다. 곤명의 석림을 보고 있노라면 돌기둥이 하늘로 솟은 것처럼 보이는 반면 구향동굴은 마치 돌기둥만큼 땅속으로 꺼졌다는 느낌이 든다하여지상석림 지하구향이란 말이 생겨났다. 구향동굴이 있는 구향풍경구는 울창한 삼림 속에 자리 잡은 석회암동굴지대로 수많은 동굴 중 일부만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김희선 배우가 찍은 영화포스터가 붙어있는 장소를 만나게 되는데, 아름다운 이곳을 배경으로 영화촬영도 많이 한다고 했다. 운남성 10대 자연경관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구향동굴은 약 15000에 달한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로 들어가는 입구-

   

구향동굴입구에서 표를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서서 승강기를 타고 계곡으로 내려간 계곡에서 또 작은 배를 타고 계곡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야 동굴로 들어갈 수 있다. 설산의 눈이 녹은 물이 지하수맥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처럼 풍부한 수량이 호수를 이루어 동굴로 들어가기 전에 보트를 이용하여 구경을 하게 된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

   

호수의 보트관람이 끝나면 돌계단을 내려가 동굴탐험이 시작된다. 푹 꺼진 듯한 협곡의 통로를 따라 걷는다. 폭포가 있고 아주 넓은 공연장도 있고 많은 계단에서는 사람을 싣고 다니는 가마꾼을 만나기도 한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

   

동굴 안으로 들어서니 긴 회랑이 나타나고 회랑에서 50m 내려다보이는 동굴입구가 보이는 곳까지는 승강기를 타고 내려간다. 구향동굴에는 30m 높이의 자웅폭포(雌雄瀑布)도 있다. 웅사대청(雄獅大廳)은 거대한 소용돌이형 지형으로 기둥이 없으며 1999년 세계 최초로 동굴음악회가 열린 곳이란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

 

구향동굴은 다양한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중국대륙만큼의 크기의 규모를 자랑한다. 진짜처럼 달려있는 감나무도 보인다. 걷다보니 계단식 논처럼 생긴 연못의 반영으로 협곡 위를 볼 수 있다. 이 동굴은 인간이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기이하고 장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보트와 리프트는 동굴을 관람하는데 한층 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계단식 논처럼 생긴 연못 신전(神田)도 볼 수 있고 그 밖에도 혼협(魂峽), 웅사대청, 신녀궁(神女宮), 이가채(彛家寨), 지하도림석(地下倒林石), 취협(翠峽), 여유(旅遊) 9개 지역으로 나뉜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구향동굴-

 

동굴 안에는 그림벽화나 사냥을 하고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지역은 2000년대 들어 관광지로 개발되었고 최근 쿤밍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동굴관람이 끝나자 리프트를 이용하여 출발지로 되돌아 나온 이때의 시간은 오후 610분경이다. 동굴입구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달렸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한국식 레스토랑에 들어가 삼겹살구이를 상추쌈으로 맛있게 먹고 맥주한잔을 곁들였다. 저녁식사를 마친 필자일행은 버스로 약 1시간을 달려 호텔에 도착하고 보니 9시 반이 된다. 샤워를 하고 여행이야기를 기록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됐는데, 이때가 밤 1020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