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여행

5.곤명에서 규모가 가장 큰 圓通寺

달리는 말(이재남) 2020. 5. 24. 11:35

곤명에서 규모가 가장 큰 圓通寺

 

8시 반에 호텔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원통사를 향하여 1시간을 달려주었다. 원통사산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원동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곤명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불교 사찰이다. 당나라 때인 8세기 말로부터 9세기 초에 걸쳐 지어졌는데, 당나라 건축예술을 집대성한 건축물로 창건당시의 이름은 타라사로 불렸단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그런데 1255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되었던 것을 1301년 재건한 후 원통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나라 때인 15세기 중반과 청나라 때인 1686년 강희제에 의해 중창되어 현재의 모습과 규모를 갖추었다. 당대의 고대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화려하고 웅장한 문이 눈길을 끈다.

 

-중국 운남성 곤명 원통사의 원통보전-

 

취호공원에서 멀지 않은 이 절은 1,200년의 기나 긴 역사를 가진 절로 圓通이란 깨달음이란 뜻이라고 한다. 곤명의 여행지 가운데 원통사는 이곳의 가장 큰 사찰이라고 가이드 박성국 씨는 소개를 한다. 또한 곤명의 유명한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이곳에 도착하여 보니 과히 커보이지는 않았다.

원통사 절은 곤명 불교협회의 본산으로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찰이라 관광지의 상업적인 부분이 별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도 저렴하고 필자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는 관광객들보다는 조용하게 불공을 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였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입장료는 7위안, 한국 돈으로는 계산해보면 비교적 저렴한 착한 요금이다. 대부분의 절이 일주문을 들어서면 점점 올라가 대웅전에 이르게 되어 있는데 반해 원통 사는 일주문을 들어서자 내려가기 시작한다. 낮은 곳으로 임하는 부처님의 자비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크로드를 통해서 들어 온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라마교 등 불교 3대 지파가 만나는 곳으로 경내에 세 종류의 사원과 불상이 공존해 있다. 필자가 몇 년 전 북경의 자금성에서 본 대리석계단과 유사한 계단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거대한 대리석을 조각하여 통째로 옮겨왔을 것을 상상해보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보전과 원통사-

 

원통사 입구로부터 길 중앙에는 대리석 길이 박혀있는데, 이 길은 황제가 지나다녔던 길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과연 오래된 절답게 지붕의 기와는 낡아보였으며 화려한 느낌보다는 고풍스러운 멋이 서려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중국 운남성 곤명 원통사-

 

사찰 내에는 호수 가운데에 있는 팔각정을 비롯하여 천왕전, 원통보전 등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청나라시대의 건축물인 팔각정이라는 장소에서 발길이 멈춰 섰다. 내부에는 천수관음상과 옥불상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정성스럽게 불공을 올리고 있는 분들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쉽지 않았다.

원통보전 뒤에는 태국의 건축양식인 동불전이 있는데, 동불전 안에 안치된 불상은 구리 2,000근으로 만들었다는데 태국의 왕이 선물한 것이라 한다. 특히 연못 위의 팔각정은 아담하고 수려하며 원통보전 내부에는 천수관음상과 옥불상이 모셔져 있고 연못을 중심으로 좌우대칭 건물이 지어져 있다. 절의 연못에는 거북이도 눈에 뜨이고 원통보전에는 명나라 때, 용의 형상을 새긴 10m 길이의 원주 2개와 청나라 때 만들어진 좌불 상이 있다. 초와 향을 무료로 제공해 촛불과 향을 피우며 필자가족의 안녕을 빌 수 있었다. 필자의 소원을 빌 수 있었던 촛불과 향의 사진을 찍으며 넉넉한 인심에 더욱 감사한다. 필자부부는 1시간 남짓 동안 이 원통사에서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느라고 제일 늦게 일행과 합류했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원통사-

-중국 운남성 곤명 원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