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여행

7. 운남 육군강무당

달리는 말(이재남) 2020. 5. 30. 06:46

운남 육군강무당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 호수주변에 지어놓은 정자의 의자에 앉아 잠시 쉼의 시간을 갖고 다음 구경거리가 있는 육군강무당으로 옮겨간다. 육군강무당은 운남육군강무학교로서 1909년에 개교하여 육군 장교를 육성하던 군사학교로 중국근대사의 수많은 저명인사가 졸업한 곳이다.

일제강점기시절에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투사이자 대한민국 초대 국무총리, 국무장관을 역임한 철기 이범석 장군과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여사의 모교로 한국역사의 한부분인 항일투쟁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중국 운남육군강무학교-

 

조국! 너무나 흔하게 쓰이는 말이고, 또 생각 없이 불리며 일컬어지는 단어이다. 그러나 조국이라는 이 두 글자처럼 온 인류, 각 민족에게 제각기 강력한 작용과 위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다시없으리라 본다. 아니 그렇게 믿는다. 믿는 것이 옳은 내 견해이고, 내 체험의 소산인 것이다』​이범석 장군의 회고록에 있는 문장이다.

그는 여운형의 권유에 따라 중국으로 망명, 당계요가 설립한 군관학교 운남육군강무당에 들어갔다. 기병과를 수석 졸업하고 기병장교가 되었지만 조국의 삼일운동 소식을 듣고는 장교직을 그만두고 상해임시정부로 찾아가 독립운동에 동참했다.

  -중국 운남육군강무학교 연병장-

-중국 운남육군강무학교 연병장-

 

직접 보진 못했지만 강무당 침실, 교실, 권기옥 여사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우리 선열들의 자취가 묻어 있는 군사학교다. 중앙에 군사훈련에 사용된 넓은 연병장을 갖춘 정 사각형태의 건물로 되어 있고 외벽이 노란색으로 서구의 건물을 보는 듯 이채롭고 아름답다.

여기 또 한 분 권기옥 여사는 운남항공학교 여자신입생 1기로 비행학교시절 훈련비행 9시간 만에 단독비행이 허가될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고 일본 영사관이 그녀를 죽이려고 청부 살인업자를 보내기도 했다는 한국 최초의 훌륭한 여자 비행사이셨다.

그 당시 4개월씩 걸려가며 우리나라에서 곤명까지 와서 교육을 받고 그것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우리의 선조들이시다. 이 위대한 선조들에 관한 역사기록물을 비디오로 틀어주어 시청하고 훈련을 했었던 장소 연병장을 구경하였다.

 

-중국 운남성 곤명 서산의 용문-

 

독립투사이셨던 이범석 장군, 그의 버마에서 날아온 테러소식에 분개하며 가슴아파했던 날이 엊그제 같았는데,...연한 황토색의 운남육군강무당 건물을 뒤로하고 나왔다. 전용버스를 타고 서산공원을 향하여 달려가는 도중에 서산공원 가까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현지 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운남육군강무당학교 

운남육군강무당학교 역사박물관 학교의 침실 

운남육군강무당학교 그리고 연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