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여행

6.호수와 연잎이 아름다운 취호(翠湖)공원

달리는 말(이재남) 2020. 5. 27. 06:58

호수와 연잎이 아름다운 취호(翠湖)공원

 

원통사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불과 몇 분 안 걸려 도착한 취호공원의 입구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간다. 시내에 자리하고 있는 취호공원 또한 곤명의 자랑이다. 14세기 중엽 원나라 때 조성되어 현재까지도 시민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호수와 연잎이 아름다운 비취색을 띄운다하여취호공원으로 불린다. 중국 윈난성 곤명 시내의 서북쪽에 위치한 취호공원은 물비취(水翠), 대나무 비취(竹翠), 버드나무 비취(柳翠)가 이루는 풍경이 아름다워 1900취호(翠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래는 만()이었는데, 점차 수위가 내려가면서 호수가 되었다.

 

-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취호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붉은 뭉게구름 사탕을 팔고 있는 상인, 큰 돋보기를 사용해 점을 봐주는 아저씨, 한가롭게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 등 한 눈에 이곳 취호공원은 곤명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유원지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이 가운데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있는 곳을 찾아가 어머니와 딸로 보이는 두 사람이 기예를 보여주고 있는 곳을 만났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서커스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서커스단출신의 은퇴연기자로 보인다. 화려한 서커스복장을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발위로 장대 돌리기, 의자 돌리기, 항아리돌리기까지 아슬아슬한 서커스공연은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다.

마술자체의 신비스러운 재미보다는 속임수에 푹 빠져 더욱 궁금증에 해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곳 취호공원의 수없이 많은 갈매기 떼들의 모습은 가장 인상 깊었던 일중의 하나이다. 어데서 날아와 이 취호공원에 터를 잡았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갈매기의 끼룩끼룩 울어대는 울음소리가 200m 밖에서도 잘 들릴 정도란다.

호수주변에는 갈매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갈매기의 먹이를 팔고 있는 상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빵부스러기를 던져줄라치면 잽싸게 낚아채가는 갈매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다  

 

-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중국 운남성 곤명의 취호공원-

 

호수주변을 같은 방향으로 휙휙 돌아가는 갈매기들의 모습은 거대한 회오리바람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의 순간을 카메라에 잡기 위하여 손에 먹이를 들고 대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수많은 갈매기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이 공원의 한쪽에서는 초상화를 그려서 팔고 있는 예술가도 볼 수 있다. 예술가 아저씨의 그림 그리는 모습은 진지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노점상이 있다. 중국 남부지방에는 좌판기에 물밤을 깎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밤의 식감은 마와 비슷하며 수분이 너무 많아 질척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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