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여행

8.서산공원

달리는 말(이재남) 2020. 6. 2. 07:25

서산공원

 

곤명을 한 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서산용문을 찾아가면 된다. 해발 2500m인 서산용문은 곤명호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머리를 곤명호로 하고 누워 잠자는 미녀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해서수미인산으로도 불린다. 이 산에는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약 1300개의 바위계단과 바위굴이 있다. 

-중국 운남성 곤명 서산의 절벽에서 바라보이는 곤명호수-       

-중국 운남성 곤명의 서산 리프트와 서산 여람 표시도-

 

서산공원은 곤명호의 서쪽 기슭에 위치한 공원으로 화팅산, 타이화산, 뤄한산 등의 크고 작은 산군을 통틀어 이른다고 한다. 이 공원은 곤명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곤명의 명소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그러나 계단을 오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점심식사를 마친 필자일행은 서산공원행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간 공원입구에서 내린다. 걸어서 조금 올라간 곳에서 정상에 오를 리프트가 필자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곤명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절벽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오며 보이는 곤명호수는 바다가 없는 곤명에서 바다로 착각될 만큼 넓은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서산공원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전해와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지금 서산풍경구는 곤명 시내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거리에, 전해의 서쪽기슭에 있으며, 높이는 해발 2,500m 이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는 계속 가파른 계단 길을 내려오며 도교의 삼청각 진무전(眞武殿) 등을 들여다보며 되돌아온다.

 

-중국 곤명 서산의 진무전(도교사원)-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전해(眞海)인데 서산보다 약 470m나 낮은 1,885m이다. 그러면 곤명시내는 평균 해발 2,000m가 좀 넘는다는 계산이다. 이곳은 아침 안개가 짙은 편이라서 사진을 찍으면 희미하게 나타난다.

용문(龍門)이란 두 글자 아래에 자갈 한 알이 박혀 있는데, 만지면 등용의 기회나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니 너도 나도 한 번씩 만져본다. 주말이면 이 돌을 만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용문통과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사람들의 미련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중국 운남성 곤명 서산-     

 

용문을 지나 바위굴을 지나는데 그 이름이 재미있다. 용문을 지나는 길을 용문석굴이라고 했다. 이 석굴을 파서 길(棧道)을 냈는데 석공들이 허리에 밧줄을 매고 절벽에 붙어서 바위를 쪼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길을 내는데 걸린 시간은 1781년 시작해서 1853년까지 장장 72년이 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삼청각에 보존되고 있는 진무는 원나라 때 만들어진 역사가 깊은 것이라니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 계단이 많은 중국 여행을 할 때마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평소에 걷기를 많이 해야겠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