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여행한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2014년 1월 30일은 필자부부가 결혼한 날로부터 41년이 흐른 결혼기념일로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맞으면 어디엔가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섯 번째의 태국여행준비를 해왔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한두 번 가봤다고 해서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태국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자주 방문하여 조금씩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신나게 비행기를 타고 태국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머릿속에는 온통 방콕과 파타야 등으로 가득 차 있겠지만 태국에는 이른바『북방의 장미』라 불리는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가 있다.
태국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Wat Phrasing 사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태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광과 이미지를 내세우며 요즘 외국인 특히 유럽인은 물론 태국인에게도 가장 느낌이 다른 곳이다. 이미 파타야,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등은 방콕을 중심으로 방문해보았으므로 이제 방콕을 거쳐 치앙마이로 여행하려는 계획을 세워 떠나려는 것이다. 방콕은 번잡한 혼돈의 도시이지만 치앙마이는 산으로 둘러싸인 시원한 전원지대이다.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 오가는 직항편이 있으나 방콕을 경유하는 항공편도 운행된다. 치앙마이의 건기에는 밤 기온이 선선해 태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긴 소매 옷을 준비해야 한다. 태국북부에는 몇 가지의 얼굴이 있어 골든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 아편의 산지, 오랜 역사를 지닌 치앙마이, 치앙센, 아키족, 메오족 등의 소수 산악 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태국북부의 매력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 지방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차분한 안정성을 들 수 있다. 산들로 둘러싸인 고요한 전원풍경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여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어 치앙마이의 시장에 늘어서 있는 람야이, 린치의 과일, 산간부의 담배건조장도 북부태국 특유의 평온한 기후풍토를 느끼게 한다.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왓 치앙만사원
이러한 기후풍토가 남국의 화려한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먼, 수수하고 소박하며 조용한 토지와 사람들을 낳았음에 틀림없다. 태국의 북부지방을 여행하다보면 거리사람들의 웃는 얼굴과 부드러움을 자주 접촉할 수 있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710km, 핑(Ping)강의 기슭에 위치하는 치앙마이는 약 20만 명의 인구로 태국북부 제 1의 도시이다.
풍부한 역사와 차분한 시가지에 매료되어 해마다 수많은 여행자가 이곳 치앙마이를 찾아가면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산악 민족을 찾아가는 트레킹의 기점이랄 수도 있다.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역사 깊은 사원들을 방문할 때 비로소 왜 이곳이『북방의 장미』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기에 또 구시가지에 함께 자리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야시장, 게스트하우스들은 배낭여행객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래서 잠시 들렸다가도 상주하고 싶어지는 이 도시를 꿈꾸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옛 타이왕국의 흔적에서 풍기는 문화적 깊이는 방콕의 화려한 200년 세월을 뛰어넘는 밀집된 사원골목사이로 돌길이 흐르는 구시가지는 아직도 성곽과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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