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사원이 많은 치앙마이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왓 치앙만사원-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도시지만 방콕처럼 규모가 웅대한 것은 아니고 방콕처럼 기온이 후덥지근하지도 않다.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여서 동남아의 다른 도시보다 서늘한 날씨를 자랑하며 건기인 3월까지는 밤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골프마니아들에게는 라운딩의 적소로 알려져 있지만 쾌적한 기후 속에 만나는 유산(遺産)들의 면면이 더욱 차분하게 돋보이는 땅으로 치앙마이의 구시가지일대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소담한 풍경이며 공항에서부터 방콕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피부로는 일반적인 태국의 습하고 후덥지근한 기후와는 전혀 다른 가을 날씨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공항을 빠져나오면 아담하지만 알차게 구성돼 있는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수도방콕의 번잡함과는 사뭇 다른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여유로움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치앙마이가 큰 정사각형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허물어진 듯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성곽을 중심으로 핑강이 흐르고 수로가 도시 치앙마이를 감싸고 있는데, 웅장하고 단단한 벽으로서 도시를 봉인하고 있는 느낌이 아니다.
-방콕 세인트 레지스 호텔 옆 Ratchadamri역 에서 바라보이는 골프장과 주변의 풍경-
구시가지는「쁘라뚜」로 불리는 5개의 성문을 통해 새로운 문명과 연결된다. 사각형의 성곽을 중심에 두고 일방통행길이 이어져있는데 치앙마이를 다니다보면 중앙에 위치한 이 일방통행 길을 한번쯤은 거치게 된다. 해자와 일방통행 길은 신구문명을 연결하는 경계선쯤으로 느끼게 한다.
-치앙마이 시내-
주민들은 13세기에 시작된 왕국의 흔적에 의지해 한가로운 휴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성곽 안 구시가로 들어서면 돌길이 이어진다. 달그락거리며 차량들이 지나가는 풍경은 흡사 동유럽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구시가 안은 천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흩어져 있다. 구시가 서쪽의『왓 프라싱』은 북부지방 최고규모와 섬세함을 자랑하는 사원으로, 외벽의 조각들은 란나 타이왕국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치앙마이 성-
『왓 체디루앙』은 한때 방콕『왓 프라깨오』의 에메랄드불상이 안치됐던 사원으로 본당뒤편으로 돌아가면 높이 42m의 벽돌불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원마당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앳된 동자승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흥미롭다. 도심한가운데 이렇듯 많은 사원들을 품고 있는 것은 흔한 풍경은 아니다. 사원에 담긴 사연만 더듬어도 구시가투어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구시가중심가를 벗어나 외곽주변부로 나서면 일상의 삶과 시장사람들의 모습과도 조우한다.
-치앙마이의 종요한 교통수단인 썽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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