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마블마운틴
베트남 다낭은 필자에게는 생소한 관광지로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운 경치와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일상생활의 힐링이 되어줄 곳이다.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과 하노이에 이어 제 3도시로 자리 잡은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이다. 다낭의 도심을 흐르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동부 남중국해에 면한 선짜반도와 시가지로 구분된다. 다낭 시내에는 참파의 유물을 보존하는 참 박물관과 함께 석조물 300여점이 남아있다.
참파 박물관은 1915년 프랑스의 학술조사단이 프랑스인의 집을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으로 세련되면서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유물이 전시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2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중부 베트남에서 번영하던 참족의 예술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총 2천 여 점의 참파왕국의 고대조각들이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다낭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여행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은 7시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는데, 늦게 내려와서 그런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믈렛을 시키고 식빵에 잼을 발라 먹었다. 그리고 반띠를 가져다 먹고 요구르트를 찾아다 먹으니 배가 부른다. 찹쌀밥에 김치를 먹으니 또한 별미로다. 8시가 조금 넘었다.
방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9시 반에 체크아웃, 9시 45분에 이정하 씨를 만나 전용버스에 탑승하고 호텔을 떠나온다. 마블마운틴은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다낭사람들에게는 신앙의 땅, 믿음의 땅으로 통한다.
이 명소의 땅 마블마운틴, 오행(五行)산은 5개의 산이 띄엄띄엄 솟아 있는데 목썬(木山), 호아썬(火山), 터썬(土山), 낌썬(金山), 투이썬(水山)등의 이름이 붙어있는 이 5개의 산 가운데 투이썬(水山)에 필자일행이 도착한다. 이 산을 오르는 입구에 이 산에서 생산된 각종 대리석 제품들을 전시하면서 동시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오행산은 金, 木, 水, 火, 土 등 오행을 관장하는 산이라는 뜻이다. 이 가운데에 물을 관장하는 투어썬이 가장 유명하다. 투어썬에는 동굴이 많고 동굴마다 불상이 모셔져 있다. 동굴에는 여러 곳에 돌 공예상품을 만들어 심지어는 지옥까지 표현해 놓았다. 돌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기념사진을 찍어댔다.
머리를 돌에 다칠까봐 오르내리는데 머리를 숙이는 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천당과 지옥을 표현한 곳도 있으며 구체적으로 지옥을 나타낸 곳에서 소름이 끼칠 만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극을 준다. 투어썬에서 나와 전용버스에 올라타고 다시 옮겨가는데 이곳은 마블마운틴에서 채취한 대리석을 사용하여 각종 대리석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에 들렀다. 이곳의 기원은 192년 말레이계인 참 족 거주자가 세운 참파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대에는 참 족의 거점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1858년 프랑스 점령기에는 안남 왕국 내 프랑스 직할 식민구역이었고, 베트남전쟁 당시에는 미군이 다낭항으로 상륙했다. 한국군 청룡부대 장병들도 이 항구에서 귀국선을 기다렸단다.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참 박물관을 들른다. 다낭 시내의 유일한 볼거리로 1915년 프랑스 동아시아 학회에서 설립한 박물관은 참족과 관련된 박물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건물이나 전시의 구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참족이 남긴 300여 점의 아름다운 조각품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완전한 형태의 유물은 찾기 힘들다. 프랑스가 쓸 만한 것들을 가져가면서 부분적으로 훼손시켰기 때문이다. 오래된 유물임에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정말로 대단한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들이 가득하다. 큰 것부터 작은 작품들이 그득하게 들어차 있다. 화장실에 가려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곳에도 수많은 대리석 작품들이 그득하여 카메라에 여러 컷의 작품을 담았다.
베트남 다낭의 마블마운틴에서 채취한 대리석 제품들
베트남 다낭의 마블마운틴에서 채취한 대리석 제품들
베트남 다낭의 마블마운틴에서 채취한 대리석 제품들
베트남 다낭의 마블마운틴에서 채취한 대리석 제품들
베트남 다낭의 오행산 가운데 투이썬 수산의 약도
베트남 다낭의 오행산 가운데 투이썬 수산의 출입구
베트남 다낭의 오행산 가운데 투이썬 수산의 동굴 안의 불상
베트남 다낭의 오행산 가운데 투이썬 수산의 동굴 안의 불상
베트남 다낭의 오행산 가운데 투이썬 수산의 동굴 안의 불상
베트남 다낭의 대성당
'다낭.호이안.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다낭의 대성당과 카오다이 사원 (0) | 2019.10.18 |
---|---|
15.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0) | 2019.10.16 |
8.(목공예, 도자기) 마을, 그리고 호이안의 야간투어 (0) | 2019.10.11 |
7.『쩐푸 거리』의 재래시장과 광조회관 (0) | 2019.10.09 |
5.『내원교』라 불리는 일본인 다리 (0) | 2019.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