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후에

15.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달리는 말(이재남) 2019. 10. 16. 05:52

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향강 언덕에 우뚝 솟은 티엔무 사원도 둘러볼만하다. 후에에서 가장 큰 사원이자 도시의 상징이다. 월남전 때 불교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호치민으로 내려와 세계 최초 소신공양하여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스님이 되셨는데, 이 분이 팃꽝득 스님이시다.

이 스님은 생활하고 계시던 사찰 티엔무 사원을 떠나 무려 19시간 동안 승용차를 운전하여 월남의 사이공 대통령궁전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소신공양을 함으로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로써 월남의 패망을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는 티엔무 사원을 필자부부와 인천에 여행을 온 2명의 여성과 월남인 가이드 Lam이 함께했다.

월남 사이공대통령 궁전 앞에서 소신공양을 함으로 유명해진 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사원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염불을 외우며 예배를 드리는 불신도 들도 있고 필자부부처럼 관광을 온 사람들도 있다. 이 사원은 21m 높이의 7층 팔각탑과 시내까지 울려 퍼지는 범종으로 유명하다. 월남 정권 패망의 도화선이 된 팃꽝득 스님의 분신자살 당시 스님이 사이공으로 타고 갔다는 하늘색 오스틴 자동차가 경내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월남 사이공대통령 궁전 앞에서 소신공양을 함으로 유명해진 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무려 19시간을 운전하여 사이공까지 달려간 팃꽝득 스님의 승용차가 전시되어 있는 장소 외에도 부처님을 극진히 모신 여러 곳의 사당도 눈에 뜨인다. 이 사원으로부터 전용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는 시간을 갖은 다음 저녁식사를 하려고 후에 최대 규모의 궁중요리 전문점,남차우 레스토랑으로 달려갔다.

월남 사이공대통령 궁전 앞에서 소신공양을 함으로 유명해진 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현대적이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넓고 편안한 중부에서 즐겼던 궁중요리, 우리나라의 육계장식 얼큰한 국물에 말아먹는 후에의 전통요리 쌀국수인 분보훼, 그리고 얼싸한 국물에 말아서 쏘스에 찍어 먹는 후에의 대표적 월남 쌈 요리인 반베오와 바나나 잎에 싸서 나오는 베트남 전통의 쌀떡 요리인 반띠 등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월남 사이공대통령 궁전 앞에서 소신공양을 함으로 유명해진 팃꽝득 스님의 티엔무 사원

 

호텔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재래시장인 동박시장에서 구입해온 망고스텐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일정의 여행기록은 빼먹을 수 없어 기록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었다. 2014212일 아침, 어제는 두 왕릉과 후에 황궁 및 티엔무 사원 등을 많이 걸었기 때문에 어젯밤은 피곤하여 잠을 잘 잤다.

베트남 후에의 Muong Thanh Hotel Hue

베트남 후에의 Muong Thanh Hotel Hue

 

6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2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어제 아침식사를 했던 것처럼 오믈렛을 주문하고 식빵을 굽고 구운 빵에 꿀을 발라 빵과 빵 사이에 치즈를 넣어서 먹었다. 쌀국수도 먹고 요구르트를 2개나 가져다 먹어뒀다. 1020분에 준비해간 가방을 전용버스에 싣고 다낭을 향해 달려간다. 다행스럽게 차가 밀리지 않아서 해변에 있는 랑코 하이산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12시 쯤 되었다. 해산물, 오징어, 새우, 생선 등의 해산물 요리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 맛있게 먹고 해변으로 나가 몇 컷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베트남 후에 해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