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반 고개를 넘어 찾아간 후에
인도차이나반도 동부에 S자 모양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는 베트남은 서북쪽에서 동남쪽까지 최대길이는 약 1,650km이고, 동서의 최대 너비는 북부 550km, 남부 340km 정도이다. 지도의 모습을 보면 거꾸로 서있는 용의 모습에 비유된다. 이렇게 남과 북이 긴 나라, 그래서인지 각 지방마다 특산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장에서 만나는 베트남의 음식문화가 베트남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해준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다낭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베트남식 전통 러우 전문식당인「퍼비엔」으로 들어섰다.
자연산 버섯과 신선한 야채 그리고 면, 해산물을 넣고 끓여 먹는 일본식 샤브샤브, 태국식 수키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러우 보다는 찹쌀밥에 김치를 더욱 맛있게 먹고 후에를 향하여 출발한다.
1993년 베트남 최초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1802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건설된 곳이며, 1945년까지 Nguyen 왕조 치하의 정치, 문화, 종교의 중심지 이자 봉건시대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가 후에다. 후에로 이동하던 중 디스커버리 선정 세계 제10대 비경중의 하나라는「하이반고개」에서 해안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꼬불꼬불 힘겹게 올라간 고개에는 접근하기 어려우리만치 짙은 안개가 끼어있고 비까지 내린다. 고개에는 몇 개의 상점이 있는데, 가운데에 위치한 상점의 화장실에 다녀와 자연적으로 생산된 진주가 아닌 양식장에서 생성된 진주로 만든 목걸이 등 상품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우천관계로 하이반 고개로부터 아름답다는 그 아름다운 해안가 경치를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후에를 향하여 달린다. 다낭을 출발 3시간 이상을 달려 중부에서는 제일 크다는 시장, 동바마켓을 방문하여 베트남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보려하였으나 워낙 많은 비가 내려 내일 방문하기로 하고 호텔로 들어왔다.
Muong Thanh 호텔의 404호 실에 체크 인하니 4시 10분경이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호텔의 후론트에서 6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약속된 시간에 저녁식사를 하려고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를 달려 한국인교포가 운영하고 있는「서울 레스토랑」에 도착하였다.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으로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김치와 몇 종류의 나물이 먹기에 좋다. 역시 비가 많이 내려 시내구경을 할 수 없어 호텔로 돌아온 그 덕택에 넉넉한 휴식시간으로 또 잠자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2014년 2월 11일,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은 6시 반에 침대에서 나와 7시 30분에 2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오믈렛을 주문하고 식빵을 구워 치즈를 넣고 꿀을 발라 먹었다. 요구르트도 있고 김치도 있어 배불리 먹고 나왔다.
필자부부는 후에의 향강 주변에서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공원의 조각품을 구경하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우리가 묶은 호텔 주변의 외국인거리를 걸으면서 시간을 더 보냈다. 9시 50분경 호텔 앞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응우엔 왕조를 가장 오랫동안 통치했다는 투득황제의 왕릉을 찾아갔는데 한국인 가이드는 왕궁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설명은 할 수 없다.
그래서 베트남인 가이드가 필자일행을 기다리다가 맞이한다. 「원영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가이드는 1964년부터 북한의 김일성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는 유학코스를 다녀와 건축업에 종사를 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의 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를 강의했으며,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퇴직한 교수님이라고 했다.
1948년생인 원영록씨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잘 구사하며 가이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다. 그의 슬하에는 아들 2명을 두었는데 모두 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를 했다.
베트남식 전통 러우전문식당 다낭의 퍼비엔 레스토랑의 음식
베트남 후에의 큰 재래시장, 동바시장의 여러 가지 상품
베트남 후에의 카이딘 왕릉의 현지인 가이드 원영록씨
베트남 후에의 Muong Thanh Hotel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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