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후에

12.투득황제의 왕릉

달리는 말(이재남) 2019. 10. 22. 05:55

투득황제의 왕릉

 

후에 남쪽으로 흐르는 흐잉강을 따라 응우엔 왕조를 통치한 13명의 황제가운데 8명의 황제의 무덤이 후에에 있다. 8개의 무덤은 저마다 독특한 건축양식과 기법을 사용하여 지어졌다. 그런데 각기 다른 무덤을 만들 때 다섯 가지의 공통점이 적용됐다고 한다. 그 다섯 가지 가운데 첫 번째는 대리석판에 황제의 공적을 적어 중심부를 구성하였으며 선왕이 남긴 유서가 있어야 한다.

그 두 번째는 황제를 그리는 사당이 있어야하고 황제의 관이 위치한 사당의 앞쪽에는 황제가 좋아했던 기호식품을 바칠 수 있는 제단이 있어야 한다. 그 셋째로는 왕의 유체가 안치된 무덤이 있어야 한다. 그 넷째로는 무덤 앞마당에는 코끼리, , 무관, 문관 등의 동상이 있어야 한다.

그 다섯 번째로는 재스민과 소나무로 둘러싸인 연꽃 모양의 웅덩이 즉 연못이 있어야 한다. 투득왕릉을 향하는 길가에는 알록달록한 향들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필자가 지나가고 있는 이 마을은 향을 만들어 팔고 있는 향마을로 유명하단다.  

불교문화인 베트남, 중국에서는 향이 정말 중요한 상품인가보다. 가게 한 편에서는 수작업으로 향을 열심히 만드는 소녀들을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가게를 지나왔다. 향마을을 지나 도착한 투득왕릉 입구에는 입장료를 받고 있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막 입구를 통과하여 연꽃들이 피어있는 연못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들어서면서 왕릉을 살펴보니 사당건물 지붕위로 용맹한 용 두 마리가 버티고 서있다. 사당에는 제단이 보이고 이 제단 위에는 황제가 좋아했던 기호식품이 올려져있다. 사당 뒤쪽에는 투득황제의 어머니를 모시는 사원이 있다.

투득황제의 사당 안쪽으로는 황제가 앉았었다는 번쩍번쩍 빛나서 눈이 부신 의자도 보인다. 사당을 빠져나와 능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황제의 무덤을 지키는 석상들이 보이고 응우엔 왕조는 특히 코끼리 부대가 유명하였기 때문에 코끼리 석상이 서있다.

그리고 문, 무관의 석상들이 서있다. 황제의 능을 지키는 석상을 지나니 투득황제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이 보였다. 업적이 적힌 비석을 지나니 투득황제의 능의 입구가 있었는데 이중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중벽을 지나자 투득황제의 능을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 후에의 카이딘 왕릉의 유물

베트남 후에의 카이딘 왕릉의 입구

                                                                  베트남 후에 투득황제 왕릉 안의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