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36)-굴속의 음향효과가 환상적인 거대한 연주 홀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24. 07:04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입구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종유동굴입구의 꽃)                                                                 

 

 

굴속의 음향효과가 환상적인 거대한 연주 홀

 

 

이곳 동굴의 또 다른 특징으로「Human Fish(휴먼 피쉬)」라는 것이 있다. 이곳 동굴 속의 영원한 어둠에 적응을 한 생명체로서 학명은「proteus anguinus」이란다. 이 휴먼 피쉬, 프로테우스는 길이가 약 30cm이고 어둠속에서 눈이 퇴화돼 눈이 없다. 이 동물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살수 없으며 사람처럼 손가락과 발가락을 갖고 있다. 또한 보호색이 없는데 피부는「코카서스 인종」흔히 말하는 백인종과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수명과 비슷하게 약 80~100년 정도 살 수 있단다.

그래서 이 생명체를 Human Fish라 부른다고 했다. 지하에 물이 넘칠 때면 가끔 이 프로테우스는 물 밖으로 쓸려 나왔단다. 오래 전 프로테우스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사람들은 이것을 공룡의 새끼라고 믿었었다. 이 신기한 생명체는 지난 200년 동안 이곳의 주 관심사가 되어왔다. 그리고 지금은 슬로베니아 동전에 조차 이 생명체를 새겨 넣었다.

프로테우스라고 하는 물고기가 자생한 장소가 있어 그곳을 보기는 하였으나 희귀종이기 때문에 보호하는 차원에서 박물관에 관리하고 있으므로 구경하고 싶으면 박물관을 찾아가 입장료를 내고서야 볼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설명했다. 얼마나 동굴 속을 걸으면서 구경을 했을까? 매우 넓은 홀이 나타났는데 이곳을「연주 홀」이라고 불렀다.

그레이트 마운틴에서 만나 슬로베니아 언어로 설명을 해주었던 로컬가이드는 자기의 소임이 이제 끝이 났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함께했던 관광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 박수소리가 홀에 울리면서 엄청남 반향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거대한 연주 홀에는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데, 가끔 콘서트를 했었으며 세계적인 거장들이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그 중에선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거장 「엔니코 카루소 (Enrico Caruso)」등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슬로베니아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협연을 열었단다.

이 굴속의 음향효과는 과히 환상적이어서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가 되돌아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메아리를 만들어서 음악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웅장함을 보여 주었다. 신비스러우면서 한편으론 열정적인 울림과 장엄함이 있었으나, 이런 효과 때문에 음악을 녹음하기엔 완전히 부적합하지만 거의 종교적인 음악효과를 만들 수 있단다.

마치 그 효과를 증명이라도 해보이려는 듯, 우리 일행 중 누군가가 찬송가를 시작하니 함께 있던 일행들이 같이 따라 부를 때 생기는 울림의 웅장함과 장엄함이 있었으므로 그곳에 함께 있던 다 국적의 꽉 들어찬 관광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수갈채를 받으니 용기가 생긴 탓일까?

계속하여 몇 곡을 더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이번에는 흥이 나니까「대한민국~ 짝짝짝~ 」을 몇 번이나 되풀이 했다. 이런 기념비적인 홀의 효과 때문에 슬로베니아동굴 속 공간 중엔 가장 중요한 곳이 됐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곳 천장에서 외부표면까지 두께가 얇고 연주를 계속하면 균열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에서 음악회를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이곳 연주 홀을 마지막으로 꼬마열차를 타기 전, 무료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서야 꼬마열차를 이용해서 밖으로 빠져 나왔다. 동굴 밖으로 나온 일행은 11시 30분까지 자유롭게 쇼핑을 했다. 쇼핑이란 동굴입구의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바로 그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구경하고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약속된 시간에 동굴입구건물의 2층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물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소고기 수프,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스테이크를 먹고 후식으로는 케이크가 나왔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레드와인을 한잔씩 받았는데 그 와인은 서초에서 오신 백학균 사장님이 베풀었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12시 30분께 전용버스를 타고 종유동굴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