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33)-플리트비체국립공원의 폭포들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21. 06:08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유람선)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의 유네스코자연유산지정마크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잠시 쉬면서 친구와 함께)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국립공원의 폭포들


플리트비체국립공원의 폭포들은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절벽에 있는 많은 구멍에서도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공원전체는 마치 물안개에 둘러싸여있는 듯했다.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크고 작은 폭포들의 물은 너무나 맑다. 다시 오던 길로 해서 조금 위로 가니 가바노바치 호수가 나왔다.

길들을 계속 따라 갔더니 여기 저기 많은 작은 폭포들이 보이며 호수들도 많이 보였다. 물이 상당히 맑아 호수 속의 송어 떼들이 놀고 있는 모습도 쉽게 눈에 뜨였다. 가바노비치 호수를 계속 따라 갔더니 밀카 트르니나 폭포가 보였는데, 이는 19세기 유명한 오페라 여가수인 밀카 트르니나의 이름을 딴 것인데 플리트비체호수의 보전미화협회에 1992크로넨의 돈을 기증하여 그녀의 이름을 딴것이라 한다.

몇 개의 호수를 지나 폭포위로 난 다리를 건너갔더니 왼쪽으로 난 흙길이 있었다. 이번에는 파란 화살표를 보고 따라 갔더니 코츠악 호수가 나타났다.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로서 깊이도 18m나 되는 깊은 호수이며 햇빛의 변화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아름답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서 무동력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잔잔하며 조용한 호수 및 주변경치를 음미하며 벤치에 앉아 잠깐 기다렸다. 긴 시간 동안 만날 수 있었던 크고 작은 폭포의 숫자는 헤아릴 수조차 없을 만큼 많았다. 아름다운 경관에 푹 빠져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호수는 옛날 밀레라는 목동이 30마리의 염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한 겨울 늑대가 먹이를 찾아 이곳에 오자 밀레는 얼어붙은 호수를 염소와 함께 건너려다 얼음이 너무 얇게 얼어 염소 30마리와 밀레목동이 익사했다. 이곳 언어로 염소를 코차라 하는데 이 호수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했다.

보트로 호수를 건넌 후 20m쯤 걸어가다 보니 두 갈래 길이 나왔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니 몇 개의 조그만 호수들이 아름다운 지역인 부르게티 지역이 나타났다. 이 호수를 계속 따라 걸어 올라갔더니 구부러진 길이 나오고 이 길이 끝나니 갈림길이 또 나왔다. 오랜 시간동안을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가는 곳마다 잔잔한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90년대 중반까지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 크로아티아, 이제 과거의 아픔을 씻고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었다. 어두웠던 과거의 터널을 벗어나「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지상낙원」으로 불리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는 크로아티아라는 생각이 여기에 머문다.

여기서 자동차 3 차량이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가니까 계곡을 벗어나 급경사를 올라가게 되고 다 올라갔더니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버스 정류장이 나왔다. 3차량의 구내버스를 이용하여 한정거장을 가서내려 호텔 예제로 표시판을 따라갔더니 우리의 전용버스가 그곳에 주차하고 서있었다.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낯선 사람이 우리의 전용버스에서 우리들의 가방을 다른 버스에 옮겨 싣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를 이곳 플리트비체국립공원까지 데려다주었던 운전기사는 배를 움켜쥐고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를 어쩌나? 몹시 아픈 듯싶었다. 아픈 배를 짓누르면서 바뀐 버스의 마이크롤 이용하여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바뀐 새로운 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국립공원을 떠나왔다. 레스토랑이 있는 곳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그때가 1시30분경이다. 송어구이를 맛있게 먹고 또 레스토랑을 출발하여 아드리아 해변을 따라 계속하여 달렸다. 슬로베니아의 국경 입국관리사무실에서 여권에 입국스탬프를 받고, 그곳으로부터 또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포스토니아의 Safir hotel이었다. 9시가 넘었다.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저녁식사를 했다. 메뉴는 해물스파게티였고 레드와인을 한잔씩 곁들였다. 이날의 후식역시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샤워를 끝내고 여행이야기를 쓰고 났더니 거의 12시가 다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