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22)-사라예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바슈카르지아광장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6. 07:11

 

 보스니아 사라예보를 건설한 오스만제국의 술탄을 기념하는 가지후스레프 베그모스크

보스니아 사라예보를 건설한 오스만제국의 술탄을 기념하는 가지후스레프 베그모스크 

보스니아 사라예보 가지후스레프 베그모스크(묘의 비석)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인사동 골동품상점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인사동 골동품상점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정교회의 내부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인사동 마을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인사동 마을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인사동광장

 

사라예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바슈카르지아광장

 

사라예보관광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유럽문화와 이슬람문화가 공존하는 사라예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갈로 덮인 터키의 직인거리 바슈카르지아(Bascarsija)광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광장에 서있는 세빌리는 1891년에 건축된 샘으로 구시가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너무나 많은 비둘기가 날아다녀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세빌리의 모습은 사라예보엽서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금도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세빌리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 샘물을 마시면 다시 사라예보를 찾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사라예보를 건설한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술탄을 기념하는 가지후스레프 베그모스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약간 을씨년스럽기는 하였으나 모스크 안쪽으로 들어가 설명을 듣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사라예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슬람건축물로 1521~1541년 보스니아를 통치하던 가지 후스레프 베그의 지시로 1530년에 페르시아의 건축가가 지었다.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구성된 26m의 초록색 돔이 매우 인상적이며, 안으로 들어가면 발을 씻는 곳, 샘, 초등학교, 기도실 등이 있고, 왼쪽에는 16세기에 만든 정교한 묘지가 있었다. 이처럼 이곳은 이슬람교도들에게 필요한 사회기능을 골고루 갖춘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다. 이슬람교신자들의 정신적인 안식처였던 모스크는 내전 중 가장 명백한 표적의 대상이었고, 많은 손상을 입었지만 사우디아리비아 등 주변의 이슬람국가의 도움으로 1996년에 완벽하게 복구되었다.

가지후스레프 베그모스크에서 나온 일행들은 보스니아정교회를 방문하여 내부를 구경하고 또 보스니아의 전통가옥이 서있는 곳도 방문하였다. 바슈카르지아 광장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비슷한 골동품가게가 즐비하게 자리 잡은 곳에서 일행은 흩어져 그 수많은 골동품들을 살펴보면서 기념촬영도 하고 구입하기도 했다.

골동품들 중에는 전쟁 때에 사용했던 철모와 소총, 탄알들도 진열되어 있기도 하여 보스니아가 전쟁의 중심에 있었음을 증명이라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일행들은 약속된 장소에서 11시 40분에 모여 가까운 Steak house 레스토랑의 2층에서 물 좋은 강에서 잡은 송어를 소금에 구은 음식을 주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동생내외분과 함께 여행에 참여한 조관형 님께서 오늘의 점심식사 때 와인을 제공하여 덕택에 와인한잔을 곁들인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보스니아에는 김성용 목사님 가족 외에는 한국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다.

목사님께서 바쁜 관계로 남편을 대신한 사모님께서 다음스케줄을 담당하기로 하고, 사라예보를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구수한 전라도사투리로 본인이름은 이영희라고 소개를 했다. 네레트바 계곡과 호수로 이어지면서 절경을 이룬 도로를 버스는 질주하였다. 네레트바 계곡과 호수가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보이는 장소에서 버스를 세워놓고, 기념사진 몇 컷을 찍었다. 그곳으로부터 한 참을 더 달려 아직도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이 생생한 모스타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이었다.